영화검색
검색
 
공포≠귀신, 공포=사람 검은집
redface98 2007-06-27 오전 12:52:53 909   [7]

70623 압구정CGV BC카드이벤트

15:00 무대인사有, 미애

 

예전엔 공포영화하면 단연 최고는 ‘귀신’이었는데 요즘은 ‘사람’이다.

 

먹고 살기는 힘들었지만 인심 좋았던 옛날에는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적인 존재, 자연재해나 귀신의 존재가 가장 무서웠다. 하지만 요즘 가장 무서운 건 뭐니뭐니해도 사람이다. 아무도 이의를 달지 못할 만큼 명백하게.

 

이 영화에서는 그 가장 무서운 존재의 또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싸이코패쓰가 등장한다. 마음이 없어서 남의 고통, 심지어 자신의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는 존재. 그들은 우는 사람의 얼굴 사진들 속에 섞여 있는 웃는 얼굴 사진을 구별해 내지 못한다고 한다.

 

<검은집>은 영상만큼이나 꽤 단순한 양상을 보인다.

 

1단계(초반~중반) : 단조롭게 사건을 나열하며 단조로운 영상을 보여주다 너무 일찍 범인의 존재를 드러낸다. 아무런 긴장 없이. 눈치가 그리 빠르지 않아도 영화의 도입부에서부터 범인을 유추해 내기에 별 무리 없다.

 

2단계(목욕탕 추격씬) : 이 영화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 그리고 가장 잔혹한 부분. 멋모르고 극장을 찾은 비공포영화팬은 이 부분에서 대부분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느라 아무것도 못 봤을 것으로 사료됨. 개인적으로 추격씬이 매우 좋았다.

 

3단계(결말) : 공포영화에서 마지막 포인트 없이 끝낸다는 건 말이 안 되겠다(예전 <캐리>라는 공포영화의 고전을 보다가 끝났구나 하고 마음 탁 풀어 놓고 있다가 별것 아닌 화면에 정말 화들짝 놀라 앉아 있다 뒤로 나자빠진 아픈 추억이 있다...). 병원격투씬이 등장한다. 하지만 도저히 설명 안 되는 부분들이 몇 개 있어 얼렁뚱땅 결말을 보는 것 같았다. 애초에 불난 집에서 범인이 도대체 어떻게 살아났으며(싸이코패쓰도 인간이다. 불사신도 아니고.), 애인의 병실 침대에 애인은 어디 가고 갑자기 거기서 범인이 칼을 들고 나타날까. 그 부분의 개연성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그래서 ‘단지 범인이 죽지 않고 그 상황에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등장했을 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원작소설인 기시 유스케의 <검은집>을 손에 땀을 쥐고 본 사람으로서 말한다면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조금 TV드라마 같은 느낌(물론 잔혹의 수위는 꽤 높지만)? 아직 원작소설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 이 여름, 너무 더운 열대야가 오면, 이때다 하고 소설책을 집어보시길 권해드린다. 소설이 영화보다 3배쯤 재미있다. 영화 <검은집>이 뭐야 이거! 하고 화낼만한 영화는 결코 아니지만 너무 평범하고 단조로워서 흥미진진이라는 요소가 빠진 점이 많이 아쉽다. 


(총 0명 참여)
1


검은집(2007, Black House)
제작사 : CJ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psychopath.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4778 [검은집] 검은집!!! stjsdo 07.07.13 1043 4
54729 [검은집] 황정민이 주연이라는것 하나만 알고 영화를 선택했다.. kukuku77 07.07.12 923 3
54633 [검은집] 무엇인가를 기대했다. amme8248 07.07.10 808 7
54543 [검은집] 짜릿짜릿, 찌릿... cool79sy79 07.07.08 873 7
54425 [검은집] 약간은,,,,, qkzm3tp 07.07.06 918 8
54354 [검은집] 쉽게 예상할수 있는 반전보다 중요한 심리공포!! (2) aho1981 07.07.04 1353 12
54332 [검은집] 깜짝 놀라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공포 lovaness 07.07.04 1109 8
54291 [검은집] 올해 최고의 공포영화 (2) virus_n 07.07.03 1193 7
54280 [검은집] 검은집보고서!! dbwkck35 07.07.03 1116 6
54263 [검은집] 배우들의 연기력이 넘 뛰어났다. kpop20 07.07.02 859 14
54241 [검은집] 검은집 특선 섞어찌개는 맛이 별로더라. (2) hepar 07.07.02 9922 23
54207 [검은집] 검은집~~ marrschan 07.06.30 988 8
54139 [검은집] 괜찮은 느낌..그러나.. penigunz 07.06.28 1253 10
54121 [검은집] 용서할수없는 악 pontain 07.06.28 1283 14
54099 [검은집] 사이코패스 (1) woomai 07.06.27 1082 9
54086 [검은집] 진보된 스릴러...하지만 2%부족한 (1) mchh 07.06.27 1110 8
54083 [검은집] 살떨렸다.. sangsan1789 07.06.27 935 11
현재 [검은집] 공포≠귀신, 공포=사람 redface98 07.06.27 909 7
54058 [검은집] 원작을 안봤다면... (1) kirasama 07.06.26 1185 10
53999 [검은집] 인간의 마음보다 더 무서운것은 없다 clsrn4869 07.06.25 1245 9
53996 [검은집] 반전도 중반부에 일어나고, 깜짝깜짝 놀라게 하지도 않고, 잔인하기만 하다. newface444 07.06.25 1093 7
53971 [검은집] "싸이코 패스". 그 두려운 존재들... hbk1703 07.06.25 1119 8
53968 [검은집] 사이코패스;; 정말이지.. 섬뜩하다.. ehgmlrj 07.06.25 973 6
53942 [검은집] 오지랖이 넓으면 죽는다 (22) jy9983 07.06.24 23743 38
53924 [검은집] 어색하지 않게 공포영화로 느끼게한 시나리오의 승리... (2) westnine 07.06.24 1139 7
53885 [검은집] 인간이야말로 가장 두려운 존재. jj9511 07.06.23 859 5
53877 [검은집] 새로운시도만으로도 신선했던 영화로 유선의연기가 정말 압권이다. remon2053 07.06.23 1122 7
53868 [검은집] 10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 jimmani 07.06.23 5464 12
53831 [검은집]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영화~~~ (1) jjs20021108 07.06.22 1147 7
53818 [검은집] 한국공포영화 다시썻다 (1) jack9176 07.06.22 1013 6
53798 [검은집] 싸이코 패스 그들을 가려내는 현안 jealousy 07.06.21 888 6
53773 [검은집] 색다른 느낌의 공포 polo7907 07.06.21 1033 6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