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나에게 있어 이 영화의 제목은 '고래 어쩌고 저쩌고'였다.
왠일인지 '모짜르트와 고래'란 제목은 낯설기만 했다.
영화의 주인공조차 나에겐 너무 낯설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병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그래서 그랬던가, 난 이 영화에 집중 할 수 없었다.
그들이 사랑을 할때도,
그들이 헤어짐을 반복할 때도.
그럼에도 난 이 영화가 좋았다.
이해할 수 없어 낯설기만한 그들의 사랑은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뛰어넘어 내 가슴속에서 이해했기 때문이다.
도널드에겐 이사벨이, 이사벨에겐 도널드가.
그외에 제3자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그들의 사랑.
천생연분이란 말은 이럴때 필요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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