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녀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그녀를 때리고 내팽개치고 상처를 준 이들은 거의 다 ''남자''들이었다. 그녀를 부러워하고 그녀가 돌아와주길 바란이들은 그녀의 여동생, 그녀를 굳건하게 믿는 친구 Av대모 메구미 등 여자들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마츠코가 버리고 간 이들은 그렇게 믿어주던 여동생, 메구미 등의 여자였다. 매맞아가면서 쫓아간것은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들.
왜 그녀는 혼자가 되긴 싫다면서 자기를 생각해주는 이들은 버리고 그러한 남자들에게 매달린 것일까?
어찌보면, 마츠코의 일생은 그녀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마츠코의 일생'을 살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 남동생 그녀를 거쳐간 수많은 남자들은 그녀를 곁에 두면서도 필요로 두면서도, 그녀에게 모멸감과 혐오감을 안겨주었다.
마츠코를 그렇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케 한 원인제공은 그러한 남자들이긴 하지만, 그러한 남자들을 쫓아간건 ''마츠코의 선택''이기도 하다. 그녀는 ''사랑'을 택한 것이다. 그것도 아주 비극적인...
어찌보면 미련하다할 정도의 성격을 갖고있던 그녀였지만, 주위 사람들이(혹은 남자들만 잘 만났더라면) 잘만 컨트롤해주고 더불어 살아갔으면 그녀에게 이렇게 '혐오스럽다'라는 애칭(^^?)까진 붙지 않았을 것이다.
마츠코, 그녀의 일생을 이토록 뮤지컬하며 비극적이고 희극적이며 감각적인 영상으로 반추하게 해준 이 감독 '나카지마 테츠야'에게 박수를 보낸다.
근래, 아주 인상깊게 재밌게 즐겁게 흥겹게 그리고 약간은 슬프게 본 일본영화였다.
그리고, 우리의 마츠코역을 연기해주신 '나카타니 미키'상. '역도산'이나 다른 일본영화에서 보였던 착실한 연기인상만을 갖고있던 그녀에게, 이렇게 진정한 연기자적인 면을 팔색조로 보여준, 혼신의 힘을 다한 그녀의 연기에도 박수를 보낸다.
마츠코, 너는 내 기억에 진정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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