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의 <싸이코> 이후로 가장 혁신적이었던 공포영화 <스크림>
이 영화는 공포영화계의 전화점이 되어 "신고전"이 되어버렸다.
크레딧 중 가장 유명한 배우인 드류 배리모어를 내세워 초반부터 우리를 사로잡았던 이 영화,
5분만에 비참하게 죽어버린 드류 배리모어를 시작으로 영화는 시작되었다.
요즘 미국의 공포영화들을 보면 "무서움"과 "놀람"의 차이를 모르나보다.
도대체 그 주체가 살인마인지 혼령인지 구분이 안가는 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 영화는
빼어나게 잘 만들었다. 일단 "살인마"가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이 매력포인트 하나!
주인공에게 얻어맞고 조연들에게 가진 고생을 당해놓고도 뭐가 좋다가 실실거리는 건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지만 그가 등장할 때의 포스는 후덜덜이다.
또한 이 영화는 예상 밖의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여주인공과 앙숙인 기자 게일은
당연지사 처음에 죽었어야 했지만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깝죽대는 조연은
역시나 죽었어야 했는데 그가 범인이라니. 그것도 범인은 둘이다!
거기에 이 영화는 한사람, 한사람 의심이 안 갈수가 없다. 죽어도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 놀라운 연출력. 혹시 이게 듀이나 교장 선생의 짓은 아닐까? 랜디? 빌리? 스튜어트?
혹시 시드니가 자작극을 벌이는 건 아닐까? 아빠? 보안관장? 빌리의 아빠? 주인공과 관련된,
아주 적은 분량만 나왔다 하더라도 뭔가 캥기는 구석이 있다. 듀이의 과도한 보호와 때때로
클로즈업이 들어가는 것과... 교장의 과도한 흥분, 시드니에게는 아무때나 나타나는 범인...
하여간 이 영화는 이런 플롯들을 잘 짜내 더욱 더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심지어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까지 안심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정말 동기없이, 그것도 평범한 인간이 살인마라는 점은 이 영화가 더 매력적이다.
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나버렸다. 이 영화도 이제 新고전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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