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블라인드 시사회를 통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극장에 도착해 영화 제목을 들었을때 적지 않게 실망을 했었답니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제목도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함께 보러 갔는데.. 어쩌라고요ㅠㅠ
'바람피기 좋은 날' 영화는 아마 연령대 별로 보는 눈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종에 따라서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0대 한창 젊은 사람들에게는 어떨까요? 컴퓨터 채팅에 대해서 모르던 사람들은 또 어떨까요? 그리고 저 같은 사람은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마음 가는데로 느껴서일까요? 영화는 역시나 그렇게 유쾌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실 좀 불쾌하기도 했습니다.
바람피기 좋은 날...사실 날이 따로 있겠습니까? 상대방이 딴 짓을 하거나 무관심할때가 가장 좋은 때지... 영화는 이런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아내들에게 연하남과 바람 피우는 방법을 알려 주고 남편들에게는 문명의 새로운 이기를 통해 외출을 결심한 여자 찾는 방법을 알려주나 봅니다.
사실 생활에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에겐 영화 속의 그림들이 정말 할 일 없는 사람들의 일탈일 뿐입니다.
영화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요? 유쾌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릴 것 다 가리고 나오니 아주 섹슈얼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 몰래 컴퓨터에서 보지 말아야 할 동영상을 들킨 듯 멋적기만 하더군요. 사실 채팅이라고는 친목카페에서 회원들과 해본 것이 다인데...
자, 여러분! 서로 서로 딴짓하지 마시고, 무관심하지 마시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하루 하루 리듬있게 삽시다. 그리고 컴퓨터 올바로 사용하는 방법 좀 더 배워 봅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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