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먹고 살기위해 일만 하고 자연스레 어린 딸은 뒤로 밀려납니다.이제 막 사춘기로 들어간 열세살 수아는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고 엄마한테 어리광도 부리고 싶지만 점차 갑갑한 현실속에서 마음의 문을 닫고 상상의 세계속으로 빠져나간다.
그것도 어처구니 없게.점차 상상을 진짜 현실로 착각하는 엉뚱한 기행을 저질릅니다.
세상모든게 싫어지고 짜증만 나는데 엄마는 사사건건 잔소리만 하고 내가 뭘 생각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알고 이해해주지 않고 거의 폭발직전.그렇다고 마음을 터놓을 진짜 단짝 친구도 없는 답답한 하루.
한 번이라도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고 자신의 고민을 이해해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만나고 말거야.그런 열망속에 자신만의 세계에 있던 상상속에서 있던 존재를 현실밖으로 끄집어내는 수아.
황당하지만 공감이 아예 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습니다.10대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속앓이하던 예전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괜히 어른들한테 반항하고 말썽을 피우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지금이야 철도 들고 내가 왜 그때 왜 그랬을까 생각하면서 웃음도 나오지만 민망해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니까요.
수아도 그렇게 막되먹은 아이가 아니니까 반항기에서 철도 들고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이 되겠죠.그리고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서 10대때 있었던 일탈을 생각을 하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민망해서 얼굴도 붉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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