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사랑.그것이 한번 자고 싶은 것이든 아님 꼬셔보고자 함이든 그 둘은 알 수 없다.내내 가슴속에 여운이 된다....그리고 만나진다.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는 뼈대는 기억속에서도 잊혀지지 않는,아련한...운명적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러나 그에 붙혀진 살은 잔잔하며 또한 불예측적인 사건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그가 그토록 사랑할 수 밖에 없음을 배우의 연기외에 보여지는 장치가 없었다는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들은 사랑했다. 서인우역의 이병헌은 익히 알려지고 보여진 대로 풋풋한 내음의 청년에서 삶의 한빛을 잃은 평범한 국어교사의 주인공을 천천히 그리고 깊게 표현해 냈다.인태희의 연기가 조금만 더 깊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은주의 태희는 [카이스트]나 [오수정]의 그것의 틀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사랑의 열병을 앓는 여자. 그러한 여자는 눈 속에 연인이 담겨져야 한다. 그러나 이 당찬 배우를 나는 칭찬하고 싶다. 그녀의 눈속에 담긴 에너지 때문에....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에 보여진 계곡을 흐르듯 비춰지는 카메라웍은 아마도 그들의 사랑인것 같았다.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그들만의 천국. 감독은 부분부분, 관객에게 '이런게 사랑아닐까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행동과 대사를 심어 놓았다.지나치게 보여주었다라는 면도 있었지만...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생각은 아마도 마지막 인우의 나레이션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은 사랑해지는게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는것"
ps:마지막까지 기억하던 이 대사가 이병헌의 얼굴을 보고 침생키며 얼굴 불키다 잃어버렸다.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