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 영화를 볼까 망설였다. 평점이 낮은 영화는 거의 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설의 고향이 나에게 크게 영향을 줬다는 말은 아니다. 우선 본전이었다고 생각한다. 망설임 끝에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아내가 어렸을 때 전설의 고향 팬이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도 거의 아무 느낌 없이 보는 나지만, 옆에 있던 아내는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다. 나도 엿보는 장면에서 조금 움찔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놀라지도 않았다. 그리고 전~혀 잔인한 장면도 없었다.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린 “깨순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는 긴장감이 거의 없었다. 귀신의 모습이나 얼굴도 전혀 무섭지 않았다. 그렇지만 스토리가 조금 괜찮아서 그런지 지루하지는 않았고, 마지막에 진실이 밝혀지는 장면도 있어서 실망하지는 않았다. 평점이 5점 정도라는 것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