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후반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홍콩 영화에 빠져있었다. 지금은 다들 나이가 들었지만 한때 아시아계를 주름 잡았던 원표,왕조현,홍금보,성룡,주윤발 고인이 된 장국영 까지 진짜 심취하여 흉내도 내면서 거리를 활보한 기억이 난다. 90년대 초반까지도 홍콩영화를 주로 본 기억이나는데 언제부턴가 그 자리를 한국영화가 채워 나가고 있던 96년에 장만옥이 주연한 첨밀밀을 보고 감동을 해서 장만옥의 영원한 팬이 되었다. 그리고나서 홍콩영화 현대물들이 나왔는데 왠지한국인의 정서 아니 내 정서와는 맞지 않게 무거우면서도 어두 침침하게 느껴져 그뒤부터 현대물들을 멀리 해왔다.그런데 오늘 간만에 상성(상처받은 도시)홍콩영화 현대물을 접하게 되어서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영화를 지켜보았다. 유정희(양조위)와 아방(금성무)은 직업은 형사 절친한 상사와 부하사이이다. 아방은 5년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의 자살로 인해 사립 탐정이 되고 유정희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게 되는데 이유를 알수 없는 유정희의 장인의 살인..여기서부터 아방이 사건을 풀어 가는데 한편의 추리 소설 같다. 영화 초반에 범인이 유정희(양조위) 장인의 살해범으로 나온다. 추리 소설 같으면 범인은 일반적으로 맨 나중에 밝혀지는데 이 영화는 초반에 범인이 밝혀지고 왜 그랬는지 풀어가는 과정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한디로 말해서 스토리 굿!이다. 그런데 나는 왠지 배경이 무겁고 어두침침한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떨쳐버릴수 없었던 이유를 잘 모르겠다.. 배우의 연기력은 유정희 역을 맡은 양조위가 말이 없으면서도 자신의 역을 잘 소화해냈다. 스토리에 관심 있으신 분은 꼭 보세요..스토리 굿! 그럼 좋은 영화 많이 감상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