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큰 기대는 원래부터 하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좀 심했다 싶다.
줄리안 비노쉬가 나오길래 그래도 좀 낫겠지 싶었는데...
딱히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없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음울한 편인데,
어머니가 다른 두 자녀를 옛동료가 그들의 아버지를 만나게 해준다는 내용이다. 한데 암살자에게 쫓기는 입장이다
보니 만나는것 역시 쉽지가 않다. 그래서 그들은 프랑스에서 베니스로 일종의 여행아닌 여행을 떠나게 된다.
가장 어색한 건 줄리안 비노쉬였다. 그녀는 영화내에서 아랍어에 능통하고
사격술의 귀재인 스파이로 분했다. 하지만 그녀가 영화속에 비춰지는 모습은 매우 어설프다. 암살자에게 너무나도
쉽게 위치를 들키지를 않나, 사격도 어설프기 그지없다. 거기다 영화속에 녹아있는 시사적인 암시와 은근한 부정
(父情)의 감동 유발이라니... 이런 영화를 보고 나오면 왠지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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