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용이 꽤 길다보니, 네이버 영화줄거리를 스크랩한다.---------------------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어느 날, 스파이더맨은 외계에서 온 수수께끼의 유기체인 심비오트(Symbiote)에 감염되고 스파이더맨은 오리지날 스파이더맨에서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으로 변화한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강력해진 파워를 얻게 된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힘에 도취되어 마음껏 세상을 즐긴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뉴 고블린(제임스 프랑코)'이 된 해리와 물리 실험에 노출되어 능력을 얻게 된 피터의 삼촌을 죽인 진범 '샌드맨(토마스 헤이든 처치)'은 호시탐탐 스파이더맨을 노리는데...

 한편, 피터의 삶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직장 동료인 에디 브록(토퍼 그레이스)이 스파이더맨을 쫒아다니며 연신 특종을 잡아 신문사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그를 위협한 것. 하지만 브록은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여자친구 그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을 위험에서 구해준 후, 그녀의 관심이 온통 그에게 쏠리자 스파이더맨에게 증오의 감정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가 벗어 던진 심비오트가 브록에게 전이되어 가장 강력한 악당인 '베놈'으로 진화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게 된 스파이더맨과 그를 노리는 뉴 고블린, 샌드맨, 베놈과의 피할 수 없는 사상 최대의 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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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새삼 느낀거지만, 영화 줄거리 소개에 오류가 꽤 있다.

위에서 스크랩한, 줄거리의 오류는.

스파이더맨의 적수가 되는 외계생명체가 몸에 슈트처럼 입혀져 괴물이 되는 인물인 에디 브록은 피터의 직장동료가 아니다.

피터와 같이 프리랜서로 사진을 기고하는 인물이고, 스파이더맨에게 증오의 감정이 생긴것은, 피터가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이 된후, 싸가지가 없어진 상태에서, 브록이 기고한 특종(검은 슈트의 스파이더맨 사진)이 합성에 의한 것이라고 신문사 국장에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꼰질러(?)서 창피를 당하게 하고, 짤리게 하였으며, 또한 제인과 결별한 피터가 블랙슈트를 입으면서 성격장애(?)가 발생하여 못난이 짓을 하고 다닐때, 브록의 여자친구인 그웬을 꼬셔서 데리고 다니자 피터에 대한 앙심을 품게 되었다.

그러던중, 우연히 피터가 스파이더맨인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스파이더맨이 벗어던진 블랙슈트 생물을 대신 뒤집어 쓰게 되어 강력한 힘을 가진 괴물이 되면서, 스파이더맨에게 정면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샌드맨에 대한 이야기도 약간은 틀린데,

샌드맨은 딸아이가 죽을병에 걸려서 병원비가 필요했고, 우연히 피터의 삼촌을 죽이는 사건의 공범이 되었다.

영화상에서도 명확히 이해되진 않지만, 영화 초반부, 피터의 삼촌을 죽인 진범이 샌드맨인 것으로 진행되지만, 후반부, 샌드맨이 피터에게 일의 자초지정을 설명할때는, 실제 피터의 삼촌을 쏜 진범은 샌드맨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것 같다.

아니면, 자신이 쏜게 맞긴 맞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인지... 이해가 정확히 되지는 않는다.

어찌되었건, 피터는 숙모(삼촌의 부인?)의 조언에 따라 샌드맨을 용서한다.

용서를 받은 샌드맨은 유유히 사라지는데...

(이것이 좀 미심쩍다. 그냥 사라진게 아니라.. 어디론가 가버린것이니까 그 존재가 아예 없어졌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영화는, 스파이더맨이 이제 시민들의 영웅이 되었고, 사람들은 모두 그를 착한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블랙슈트를 입은 스파이더맨은 온갖 못된짓을 하고 다니기도 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고블린이 된 그의 절친한 친구는 한때 스파이더맨을 죽이기에 혈안이 되었지만, 아버지가 자살하였다는 사실을 집사로부터 전해듣고, 결국 스파이더맨을 대신해 죽음을 맞이한다.

또한, 스파이더맨(엄밀히는 피터를) 증오하는 브록 마져 외계 생물이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결국 같이 죽음을 맞이하고, 샌드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한 시대에 여러 영웅 캐릭터가 존재할 뻔한 사건은, 결국, 죽음을 맞거나 사라지면서, 스파이더맨 만이 유일한 영웅으로 남으며 끝난다.

영웅이 여러명 있는것도 이상하겠지.

결국, 모두 죽거나 사라져서 스파이더맨만 남았으니..

 

CG 효과도 환상적이고, 주인공 캐릭터의 심리변화도 볼만하며, 전체적으로 스릴넘치고 오밀조밀히니 여러 이야기가 혼재되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2억불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미국 흥행 기록에 역시 기록을 남길만한 영화가 된듯 하다.

(미국에서도 스파이더맨의 흥행은 이슈거리중 하나인듯 하다)

 

이 영화가 인기를 끌며, 재미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아이들이나 볼 법한(우리나라 가치관에서) 이런류의 SF 영웅이야기가, 마치 연극을 보는듯이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살아있고,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변하면서, 인물묘사도 재미있으며(피터가 앙칼진 녀석으로 변하면서, 단정하게 넘겼던 앞머리도 내리고, 여자들 꼬시는 능력도 대단하고.. 눈빛도 싸~ 하니~), 여자친구와의 문제도 발생하고..

(원작 만화가 원래 여러가지 스토리와 심리묘사가 잘 되어있었던 모양이다.. 안봐서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원작이 좋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 비교해서, 우리나라를 얘기한다면, 시나리오의 불완전함, 반전의 빈약함, 스토리의 상투적 매너리즘 및 진부함, 결말의 빈약등,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