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대한 개괄적인 평은 이러합니다
플롯의 참신함이라고는 눈씻고봐도 찾을 수 없는
마치 영화 '넥스트'의 주인공이 된 양 스토리의 몇 분 후를 예상할 수 있는
'들어봤음직한 시나리오'
여기저기서 공포스러운 연출을 짜집기해놓은듯한
공중파 전설의고향에서 전혀 나아졌다고 볼 수 없는
'진부한 장면연출'
분위기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연기자도 어색해하는듯한 '고어체'와
대본을 또박또박 낭독하는듯한 박신혜양의 낭랑한 목소리가
결합되어 이룩하는 환상의 하모니
(전 밖에선 고어체쓰고 사생활에선 일상언어를 쓰는 왕의남자가 참 좋았어요)
등등....
원체 이런영화 볼생각도 안했지만 밥값과 영화비를 대준 친구들덕에
보게되었는데..........
정작 실망한 부분은 판에박힌듯 찍어내는 여름사냥용 공포영화가 아니라
기레쓰 수준의 관객태도랄까요
이건뭐 "에티켓을 비롯한 각종 개념을 소지한 분은 영화관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카운터에 맡겨놓아주십시오" 인가요.
아니 머가 웃기다고 그래 웃지?
저도 공포영화 광이라 이게 무섭지 않은건 알겠거든요
근데 그렇게 웃고 떠들어도 되나요
누가 칠천원내고 스타벅스에서 영화보겠대?
아니 영화가 난해한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내용이 없다고 보는게 맞을판에
왜 자기들끼리 영화상영중에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거죠?
소곤거리면 말을안해 이건뭐 완전 시장바닥인가배
옆자리 여자분은 통화하시더군요? 우와 참존경스럽네영
나가실때는 맡겨놓았던 개념을 꼭 챙겨가시길 바랄게요
무섭지 않은 나도 친구랑 얘기안하고 조용히 집중해서 보는데
전혀 웃을 상황이 아닌장면에서 깔깔깔 웃는사람들은 뭐지대체
이제까지 남생각 전혀 안하고살아왔나바요
따로 떼어 앉혀놓으면 재미없다고 웃지도 않을사람들이
붙여놓으니까 괜히 낄낄거리고 괜히 수근덕거리고
타인은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이렇게 짜증나게 만들어도 되나요
그래 사람 짜증나게 해놓고 나가면서 '코믹영환데?낄낄'이래쌓고
내가 그인간들 어떻게 생겨처드셨나 하나하나 다 보려고
엔딩크레딧 다 올라갈 때 까지 자리에 앉아있었어요
이럴거면 애초에 헤드셋주는 DVD방으로갔죠
전에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라는 영화도 영화관에서 봤는데
이때도 참 깝깝했죠.
제가봐도 좀 괴짜같은 내용이긴 했지만 그런 괴짜물 좋아하는
저같은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서 정숙해주는게 예의 아닌가요
아니 같잖으면 닥x고 나가주시든가
이건뭐 양아치들이 시험끝나고 영화관에 몰려와서
문화시민도 아닌것들이 문화를 즐겨주시는척
상영중에 토론하시고 또렷한 목소리로 야유해주시고
영화가 끝나는 그시점까지 쉴새없이 떠들어 주시다가
영화가 끝나니 '마치 지금까진 조그만 목소리로 소근거렸다는듯이'
관내에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아조나재미없네 쓰레기네 어쩌구저쩌구'
'이봐 그러는너는'
영화를 재밌게 즐기러온 것이니만큼 그 흥겨운 마음 이해하지만
영화나 즐겁게 보고가십시오
그쪽이 웃고 떠들면서 엔돌핀 뿜어낼 때 몇몇 사람들은 스트레스받아요
이점을 젭라 잊지 말아주세요
이제 좀있음 팔천원이 되는 영화시장입니다
타인의 팔천원을 소중히여기는 에티켓은 영화관내에 반드시 지참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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