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주룩주룩' 제목부터가 특이해서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던 영화였다.
포스터에 나와 있는 준수한 외모의 두 남녀, 그리고 대강의 줄거리를 보고 나니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이미 영화를 본 친구의 말로는 '자기들끼리 슬퍼하는 것 같다. 솔직히 영화관 가서 보면 돈이 아까울 것 같다' 고 말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별로는 아니었다.
중반부 막바지까지는 재미있게 봤는데 후반부 부터가 문제였다. 갑자기 병으로 죽어버린 요타로가 이해되지 않았다.
꼭 죽여야만 했을까? 연인이 될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남매애를 나누며 잘 살았다라는 결말을 내도 괜찮았을텐데.
하지만 친구의 말처럼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요타로의 동생에 대한 극직한 사랑을 보면서 '나도 저런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으니..
세상에 어떤 오빠가 동생한테 저렇게 정성을 다할까? 고등학교도 그만 두고 20대 젊은이라면 자신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데 동생의 대학 진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그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
비록 영화였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나는 앞으로 살면서 누구에게도 저런 극진한 사랑주지도 받지도 못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따뜻한 느낌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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