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에서 반전을 빼놓으면 영화가 안되는 것인지 역시 이영화도 반전이 있다는 것.. 이영화와 다른 이야기지만 반전을 생각했을때 내생각에 가장 엉뚱했던 반전은 [아들]이었다.. 영화내용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는 느낌이...
퍼펙트 스트레인저의 반전은, 진실을 밝혀내고자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듯한 기자역할의 할베리가 대 광고회사의 CEO인 브루스 윌리스의 영화시간 내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쉴새없는 여성편력 밝히기에 급급하다가, 갑자기 영화말미 다 되어, 영화내용을 짧은시간내에 한꺼번에 설명하려는 듯했는지 그러면서 뭔가 앞뒤가 안맞는 좀 아쉬움이 남는 반전이었다. 예를 들어, 할베리의 든든한 업무조력자인 마일스의 집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마일스가 범인인 것처럼 알게 되어 할베리가 충격받는 장면이 있었는데, 끝까지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다 느끼겠지만, 아무도 없는 마일스의 집에서 혼자 짐칫 놀라는 자작 연극을 했다는 것인지, 다중 인격자라는 것인지 좀.. 설득력이 없는 장면이었다.. 또한 할베리의 어린시절의 지울수 없는 성폭력피해에 대한 암울한 기억과, 살인공범 내지는 은닉의 비밀을 안고, 계속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갑자기 단시간내에 가장 가까운 친구와 동료를 죽여버리는 연쇄살인으로 이어진다는 점과, 마지막 살인 장면에서 또 보여지는 새로운 살인 목격자의 등장은 새로운 살인을 예고하는 것인지.. 할베리의 살인의 동기가 계속 아빠를 살해하는 장면을 본 친구를, 친구를 살해하는 것을 알게된 동료를, 또다시 동료를 살해하는 것을 보게된 옆집주인이 등장하면서 끝까지 할베리의 살인동기가 살인목격자를 없앤다는 맥락으로 가게되니 좀.. 설득력이 없었다.
퍼펙트 스트레인저영화에 대한 지식없이, 영화만 봤을때는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할 베리인 것같은데, 우리자신도 모르는 우리 내면의 악한 근성 혹은 착한 근성으로 자기 자신도 알수 없고, 또한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이런 면때문에 서로에게 퍼펙트 스트레인저로 다가선다는 의미인지 잘 모르겠으나, 다만 이영화에서 인상적인 것은 할베리나 브루스 윌리스에 비해 결코 묻히지 않았던 마일스의 개성강한 연기가 돋보였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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