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후줄근한 삼류마술사.깊이 들어가보면 엄청난 능력을 숨기고 있는 남자.2분 후의 미래를 내다보는 특별한 능력으로 하루하루 근근히 밥벌이도 하고 때때로 닥쳐오는 위험천만한 순간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갑니다.그렇게 조용히 평범하게 사람들 속에 살아가는 것이 그의 목표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정말 저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하지만 그런 부러움은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했습니다.순간은 행복하지만 잘못하면 완전히 괴물 취급.거기다 그 능력을 이용할려고 벌떼처럼 몰려드는 승냥이 같은 인간들과 죽일려고 달려드는 인간들까지.
저건 사는 게 아니었습니다.
지옥 같은 삶 그 자체.
세상을 바꿀 특별한 능력이 있어도 뭘 하겠습니까?자신의 인생이 진흙탕속으로 떨어지는데.평범하게 태어나 살아가는 것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습니다.유치하고 허술한 구성에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주인공의 안타까운 인생의 굴레는 마음깊은 곳에서 동정심이 일었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에게 채워진 인생의 굴레의 족쇄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