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을 너무 사랑하는 팬으로써 한없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이 3편이 마지막이 아닐것같은 생각에, 그 아쉬움은 좀 덜했지만...
1,2편의 응집된 느낌을 주었던 스토리와 캐릭터에 빠져들었던 나로써는, 마치 얼마전 본 '엑스맨3'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키고도 어느캐릭터하나 제대로 매력적으로 발산시킨 느낌을 못 받은 종합선물세트같은 그런 영화였다.
베놈이라는 멋지고 막강한 캐릭터, 나름의 숙명적인 이유의 악당 '샌드맨', 풀어야할 숙제인 친구 '뉴고블린', 이 세 악당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들뜨게 했지만 결국 그것뿐이었다.
무엇보다도 이게 전작의 감독이 만든게 맞나싶을정도의 대충대충 이어지는 스토리.
심비오트가 '마침' 피터가 있는 곳에 떨어지는것이며, 샌드맨이 되는곳이 '마침' 피터의 양부를 죽인 범죄자가 떨어지는것이며, 피터가 버린 심비오트를 '마침' 그곳에 있던 사진기자가 있어서 베놈이 되는것이며, 모두가 마치 '마침'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정말 생략과 압축으로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개연성이 없었다. 그냥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되어야기에라는 생각뿐.
그 밖에 재밌고 웃기는 장면들 뭐 이런부분은 나름 좋았지만, 그 많은 얘기와 캐릭터들이 하나로 융합되지못한 느낌이었다. 정말 그 많은 캐릭터의 얘기를 하나하나 떨어트려 썼으면 관객들이 정말 빠져들었을텐데,,,
왜 3부작이라고 하는 작품의 마지막들은 꼭 물량공세로 끝내려하는걸까? 매트릭스 레볼루션, 엑스맨3, 이번 스파이더맨3 등등.... 꼭 이야기를 잘 이어가다 마지막에 모든캐릭터를 등장시켜 화려하게! 멋있게!! 만화같이!!!에만 치중할까... 그런 면에서 볼 때 '반지의 제왕'은 정말 잘 만든 3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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