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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리턴 퓨쳐 / 리터너
excoco 2007-05-04 오후 10:29:36 1982   [4]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많이 갈리는듯 하다.
누구는 재미없다고 해서 기대안하고 봣는데 재밋더라..
누구는 재밋다고 해서 봣는데 보다가 잣다..
같은 영화인데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거 보면, 영화란 참 개인적이고 상황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는걸 새삼 느낀다.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SF 영화면 사족을 못쓰기 때문에)
하지만, 뭔가 부족하고 허점이 보이는데다가 아쉬움이 많은건 사실이다.
그 이유가 뭘까?
음... 근래의 일본영화 답지 않게 음향효과가 가장 아쉬운것 같다.
뭐랄까 한국영화에서나 느끼던 굉장히 어눌한 음향효과랄까?
특히 한국의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어색한 음향처리.
한국 애니메이션은 CG 면에서는 정말 세계적이지만, 시나리오(시나리오야 까짓거 외국에서 사와도 되겠지만), 음향효과등에서 굉장히 저급하다.
특히나 음향은 굉장히 썰렁(이 표현이 가장 적절할것같다.)한데, 이 문제가 왜 개선되지 않고 계속 그상태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음향을 담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대접?)가 좋지 않다보니 인력이 많지 않고 그 품질이 떨어지는데 이유가 있는듯 하다.
우리나라에서 음악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가난한것을 보면(소위 엔터테이너라고 불리는 가수들 빼고), 대충 짐작이 가기도 한다.
 
한국의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느끼는 그런 썰렁한 음향.
이 영화에서 만날수 있다.
더군다나 영상과 잘 매칭이 되지 않는 OST 들.
차라리 매트릭스에서 들려오던 강한비트의 음악같은 류의 음악을 썻더라면 잘 어울렸을법 한데, 이 영화에서는 웬지 힘빠지고 흐물흐물한 매가리(?) 없는 배경음악이 영화보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약 2 곡정도가 배경음악으로 쓰인듯 한데(계속 재탕되어 나오기 때문에), 영화의 맥을 곧잘 끊어 놓고는 한다.
물론, 매트릭스와 같은 분위기의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꼭 매트릭스 같은 강한 비트의 음악이 어울렸을거라는 내 주장은 단지 예측일뿐이다.
아마도, 미국 영화에서는 영웅을 전면에 내세워 영웅의 강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강한비트류의 음악을 쓰지만, 일본영화는 '영웅' 보다는 '주제' 에 더 중점을 두어 심오하거나 철학적인 분위기로 이야기를 끌어가기 때문에 클래식하거나 크로스오버 성향의 음악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배경음악은 영 아니올시다.
더우기 꼬마들도 다 아는 전국민의 게임 '스타크래프트' 에서 나오는 테란의 탱크가 시즈모드(포격자세)할때 나는 사운드 효과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데, 정말 어이없음이다.
(영화 끝부분 우주선에서 주인공들이 내릴때 우주선 뚜껑이 열리면서 나오는 음향효과 였던가?)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스타크래프트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갈수도 있을 상황이지만.
 
게다가, 영화 곳곳에서 이전의 SF 영화들을 짜집기라도 한듯한 아이템들이 등장하는데, 영화 자체의 스토리가 평이함은 말할것도 없고..
 
설정:
 
남자 주인공은 청부살인을 하는 사람이다.
(청부살인이라기 보다는 돈받고 일하는 용역 프리랜서랄까? 이런 캐릭터는 기존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굉장히 흔히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제2의 주인공은 미소년 분위기의 어린 여자다.
(미소년 분위기의 어린여자주인공은 일본 영화에서의 단골 캐릭터다.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어느날 갑자기 미래에서 시간터널을 통과해 남자주인공 앞에 여주인공이 나타난다.
(이건 '터미네이터' 다.)
 
미래에서 온 여주인공은 과거를 바꾸어서 미래의 안좋은 상황을 바꿔보려 한다.
(터미네이터+백투더퓨쳐+로스트인스페이스+타임머신 의 짬뽕?
물론, 시간여행을 하는 영화는 대부분 소재가 비슷하기 때문에 이전의 시간여행영화의 짬뽕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분위기는 '터미네이터' 와 가장 흡사하다.
특히, 미래에서 외계인들과 전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은 '터미네이터' 에서 인간들과 기계들이 벌이는 전투신과 매우 흡사하다. 단지 로봇들이 스타크래프트의 '질럿' 과 닮았다는 차이점외에..
신선함이 굉장히 떨어진다.)
 
외계인과 전쟁이 나게된 원인이 과거의 어느날 불시착한 한명의 외계인으로 인한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이 불시착한 외계인을 살해하는 바람에 생긴 외계인들의 분노에서 시작되었다?
(그리 흔한 설정은 아닌데, 외계인은 악의가 없었는데 인간들이 두렵거나 혹은 잔인해서 외계인이 공격을 하게끔 부채질했다라는 설정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류의 외계인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설정이다. E.T. 가 생각나는군.)
 
외계인을 납치해 결국 살인을(여주인공이 살던 미래에서의 과거) 하는 돈만아는 악랄한 악당이 있다.
(외계인 우주선의 파괴력을 보고는 그 힘을 얻기위해 외계인을 납치하는 이 악당의 행동이 그리 설득력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악랄할수록 더 치밀하고 이성적인 법인데, 이 악당의 이런 행동은 굉장히 무모하고 앞뒤가 맞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 악당이 외계인을 납치하게 도와주는 연구소의 여자 박사?
(도대체 이 여자박사의 심리를 이해할수가 없다. 심지어는 이 악당에게 나중에 총맞고 죽는다.
도대체 왜 악당이 외계인을 납치하도록 도와준걸까. 악당을 사랑해서? 별로 그래보이진 않는데.
도무지 이 여자박사의 행동도, 설정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악당은 과거에 집없는 아이들을 납치해서 장기밀매를 하던 조직의 하수인이었고, 십수년전 남자주인공의 친구를 납치했었다?
(악당이 너무 젊다. 중후한 맛이 풍기는 연기잘하는 중년연기자가 악당역을 했다면 더 잘 어울렸을텐데. 십수년전에 그런일이 일어났다면, 악당은 분명 40대일텐데.. 남자주인공역의 '금성무' 가 20후반으로 보이는것으로 볼때, 대략 악당의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일것이 아닌가. 아시아인들은 원래 어려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나?)
 
외계인들의 전투로봇은 실제 조그마한 체구의 외계인이 안에 탑승하여 조정하는 기계다.
(음.. 일본 SF 애니메이션의 모빌슈트머신을 떠올린다. 가장 비슷한 소재로는 '맨인블랙' 에서 조그만 외계인이 인간모양의 로봇속에서 운전을 하던 모습이 떠오르는군. 재밋는 설정이긴 하지만, 역시 일본 SF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아온 나에게는 그리 신선하진 않다.)
 
생체반응속도를 올리는 기계를 이용하여 총알도 피한다?
(이 영화에서는 팔목에 시계처럼 부착한 장비를 이용해서 몸의 속도가 빨라지는 기계가 등장한다. 독특한 소재이긴 한데 웬지 매트릭스+후레쉬맨 이 떠오른다. 독특하면서도 그리 신선하지는 않다.)
 
임무를 완수하여 외계인과의 전쟁을 막은 밀리(여주인공)가 몸이 점점 투명해지면서 사라진다.
(의외다. 이런 설정을 쓸 줄이야. 이러한 설정은 '빽투더퓨쳐' 에서 나온 설정인데, 과거로 간 악당이 주인공의 아버지를 죽이는 바람에 미래의 가족사진에서 가족들이 사라지거나, 주인공의 몸이 점점 사라져가는 설정과 유사하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설정은 좀 말이 안되는 설정처럼 보인다.
사라진다면 한 순간에 뿅~ 하고 사라지는게 맞을것 같은데, 대부분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 '서서히' 할말 다하면서 사라지더군.
더우기,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사라지는 원인은 '빽투더퓨처' 의 그것과는 좀 다른데, '빽투더퓨처' 에서는 과거가 바뀌고, 부모가 죽기때문에 사라지는것인 반면, 이 영화에서 사라지는 원인은, 단지 '임무' 가 모두 완료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밀리(여주인공)가 사라졌다면, 미래에 밀리 라는 존재가 존재하지 않거나, 혹은 다른 인생을 살게 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가능한데, 이 영화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반전(외계인과의 전쟁이 인간때문이라는 설정은 제외하고-이 부분도 분명 반전은 반전인데 별로 충격적이지 않다)인 밀리가 미래에서 돌아와 남자주인공 미야모토(금성무)가 죽게될 상황을 알고는 외투에 철판을 넣고 떠나는 장면인데, 그렇다면 밀리는 분명 미래에 '타임머신' 이 존재하는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는 말인데, 왜 굳이 임무가 완수된후 사라져야 하는걸까? 논리적인 설득력이 없어보인다. 단지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 끼워맞추기 식으로 넣은게 아닌지..)
 
이상, 이 영화에 설정된 부분을 짚어 보았다.
금성무(미야모토)와 스즈키 안(밀리) 의 어색한 연기가 가장 치명타 인지도 모르겠다.
금성무는 연기경력이 꽤 되었음에도 여전히 연기가 어색한듯 보인다.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연기가 어색해 보이는건가?
정우성이 연기를 거듭할수록 연기력이 성장하는것으로 보면, 분명 금성무는 연기를 못하는것임에 분명(?)하다.
(정우성에 대한 편견은 '똥개' 에서 확실하게 깰수있다.)
 
이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했다는 '레니 크라비츠'
일본인이 아니고 미국인이더군. 굉장히 일본적인 사운드였는데..
과연 레니 크라비츠가 음악을 담당한것인지, 단지 레니 크라비츠의 음악을 OST 로 채용한 것인지는 명확히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후자쪽이라는 생각인데..
물론 내가 잘아는 뮤지션은 아니다. 웹서핑을 해보니 '니콜 키드먼' 어쩌구 저쩌구.. 나오는군.
나름대로 인지도도 있긴 한것 같은데, 레니 크라비츠가 음악을 담당한거라면, 정말 졸작이다.
그냥 레니크라비츠의 음악을 OST 로 편집해서 삽입한것이라 생각하자..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았다.
연기도 맘에 안들고, 음악도 영 매치가 안되었지만, 워낙이 SF 를 좋아하다보니 눈을 즐겁게 해주는 CG 효과만으로도 재밋게 볼수 있었던 영화다.
 
아.. 그리고, 주인공 미야모토(금성무) 의 직업이 청부살인업자가 아니라 부정한 돈을 탈환하여 돌려주는 리터너(Returner) 라는군. 그런 직업도 있었던가?
전체적인 영화 줄거리와 그리 매칭이 되는 제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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