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때, 너에게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갑자기 떠나버린 시즈루(미야자키 아오이)를 계속 기다리던 마코토(타마키 히로시). 2년 후 그에게 온 것은 시즈루의 편지 한 통이었다. 크리스마스로 들뜬 뉴욕거리, 그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러나 그 앞에 나타난 것은 시즈루가 아닌 미유키(쿠로키 메이사)였다.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6년 전, 대학 입학식 날 콤플렉스 때문에 입학식에 결석한 마코토는 번잡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시즈루와 우연히 마주친다. “여기선 건널 수 없으니까 저쪽에서 건너는 게 좋을 거야” 사진이 취미인 마코토는 조금은 별난 행동을 하는 그녀를 향해 무심결에 셔터를 누른다.
둘 만의 숲 늘 약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마코토, 다른 사람보다 냄새를 100분의 1밖에 못 맡는 시즈루. 대학생활이 익숙치 않은 둘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출입금지’간판을 매일 넘으며 캠퍼스 뒷 편 숲으로 함께 사진을 찍으러 간다. 언제나 함께 있어도 시즈루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는 마코토. 그는 같은 과에서 인기가 많은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있다. 시즈루는 마코토 앞에 성숙한 여자가 되어 보이기로 결심한다. “앞으로 성장해 마코토가 놀랄 정도로 괜찮은 여자가 될 테니까. 그 때 후회해도 몰라.”
생일 선물 시즈루는 마코토에게 엉뚱한 부탁을 한다. “생일선물로 나와 키스해 줄래? 사진 콘테스트에 응모할 사진의 모델로서 말이야.” 늘 함께 갔던 캠퍼스 뒷 편 숲에서 두 사람은 첫 키스를 하게 된다. 그 후 강의를 들으러 서둘러 가는 마코토를 향해 시즈루가 혼자 말하듯 조용히 내뱉는다. “있잖아, 마코토… 방금 전 그 때,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그 날 밤 그녀는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란 짧은 메모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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