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교통사고부터 깜짝 놀라게 했다. 전혀 예기치 않다가 잔인한걸 보게 되서 엄청 놀랬다. 그러고 나서는 드라마와 별 다른 게 없는 것 같아서 다른 공포물과 좀 다르다더니 대놓고 놀라게 하는 그런류는 아닌가 보다 했다.
동굴에 들어가면서 영상이 멋지더라. 배우들은 힘들었겠거니 생각하면서도 난 그냥 그 자연에 빠지는 듯 했다. 어느정도 전개되면서 이제 슬슬 뭔가 시작하겠거니 했는데.... 놀이동산 온 기분이었다. 순간순간 깜짝깜짝 놀라다가 가슴을 쓸어내리고... 극장안에서도 다들 소리지르다가 휴... 숨을 고르며 멋쩍다는 듯이 웃음이 새어나오는 그런 분위기.... 잔인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자극적인 것을 보면서 가슴 두근거리고 재밌었다. 마지막에 여자주인공이 여전사처럼 돌변하는 것 같아 좀 아쉽긴 했지만... 사실 웃겼다. 다들 괴물보다 "사라"가 더 무섭다고 했으니까.
동굴은 그럴싸하긴 했지만, 난 초반부터 내내... '왜 저런 동굴을 갈까...'내지는 '그 좁은 곳을 왜 기어이 들어가려고 하는지....'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아마도 영화를 만들려니까 그랬겠지... ㅋㅋ ^^;;; 일반적으로 공포물은 남자주인공이 주축이 되서 전개가 되고 거기에 여자는 부속물처럼 내지는 남자주인공이 힘겹게 구출해야 하는 과정안에 늘 존재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런 둘레에서 벗어나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서 맘에 든다. 각자 극한 상황속에서의 대처하는 모습도 다양하고... 누가 잘했다 못했다 말은 하지 못한다. 나부터 그런 상황에 어떨것이라 단정지을 수 없을테니까.
"디센트"와 함께 오랜만에 영화로 롤로코스터를 타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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