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 3년 만에 돌아왔다.더 거대해지고 스펙터클한 액션과 함께..
일부러 예고편과 스틸 사진 등 모든 정보를 안접하고 봤었는데,기대를
절대 저버리지 않았다.1,2편에서는 실험 실패로 괴물이 된 과학자 그린
고블린과 닥터 옥토퍼스 1명만 상대했던 스파이더맨은 이번 3편에서는 더
강력해진 악당 3명과 대결해야하는 힘겨운 상황에 놓인다.거기에 자신에게
달라붙은 외계 유기체로 인해 또다른 어두운 자신과도 싸워야 하는 처지다.
삼촌을 죽인 실제 범인이었던 모래 인간 샌드맨과 라이벌 기자에서 괴물
베놈이 되버린 에디,그리고 드디어 아버지의 복수를 감행하는 절친한 친구
해리 오스본.. 구성이 다소 산만한 느낌은 들었지만 <스파이더맨>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인 CG,특수효과와 액션신은 최고였다.예고편을 전혀 안접하
고 봤기때문에 과연 어떤 CG와 액션을 보여줄까 궁금하면서 기대했었는데,
<매트릭스2>의 포스터 카피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을 갖다붙이고싶을만큼 상상 이상의 대단한 CG와 스펙터클한 액션을
보여줬다.2편을 보고서도 1편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라고 생각했는데,
3편에서는 더 업그레이드된것이다.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피터를 덮치는 해리
와의 도심 빌딩 사이사이를 누비는 액션으로 시작해서 크레인 사고가 난 마천
루의 여자를 구조하는 장면,거대한 샌드맨의 CG와 액션,스파이더맨에 필적하
는 파워를 갖게 된 에디와의 대결 등등 박진감 있고 짜릿한 볼거리의 쾌감이
정말 최고였다.그리고 스파이더맨의 다른 면들을 보여준것도 흥미로웠는데
영웅 심리에 도취된 모습이나 자신에게 달라붙은 외계 유기체로 인해 어둡고
사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신선했고,거기에 바람둥이 기질을 보여준 모습
은 아주 유머러스했다.위기와 갈등을 겪는 메리 제인과의 로맨스에도 여전히
신경을 쓰고.. 당초 3억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알려졌었는데 2억 5천 8백만
달러로 <수퍼맨 리턴즈>의 제작비 기록은 못깼는데,<스파이더맨3>에 비해
<수퍼맨 리턴즈>의 CG와 액션은 아무것도 아니다.그 정도로 <스파이더맨3>는
제작비 만큼의 엄청난 볼거리를 원없이 보여준다.3편이 공개된 현재 반응이 생각
보다 별로인 것 같은데,누가 뭐라하든 나한텐 최고다.하기야 1,2편도 우리나라
에서는 미국만큼 대단한 각광은 못받았으니.. 샘 레이미 감독은 빛나는 재능의
감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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