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특유의 구성
액션 + 로맨스 + 자아정체성
1에선
고블린과의 액션은 그냥 그랬고
로맨스는 매우 훌륭했으며
자아정체성은 그다지 비중이 없었다.
2에선
옥토퍼스와의 액션은 가히 충격 그 자체였고, (매트릭스2를 뛰어넘는 액션신)
로맨스는 1편보다 더욱 강해졌으며
자아정체성은 가슴에 와닿을 정도로 공감이 가는 스토리
그럼 3를 보자면...
일단 액션.
액션은 2 이상이었지만 2가 너무 뛰어났기 때문에 2보다 많이 뛰어나진 않았다.
초반 해리와의 액션신은.....
말 그대로 '영화 초반부터 사람 잡는 액션' 이었다.
그 액션신과 연달아서 스파이더맨의 인명구조신은...
스파이더맨3를 보기 전보다 영화 초반에 더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아슬아슬한 스파이더맨 틱한 액션이었다.
하지만 초반 액션이 가장 뛰어나다는 게 가장 아쉬웠다.
후반 액션은 너무 비주얼에 치중한 나머지 스파이더맨 특유의 '스피디한 액션'이 없었다.
중반 샌드맨과의 전투는 뛰어났지만 역시 비주얼적인 면이 강했고 스피디한 면은 다소 부족했다.
물론 2보단 뛰어난 액션신이다.
3를 보고 2를 보면 더 재밌다는 건 사실 말이 안되는 소리이고...
3년간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에 기대에 못 미친 액션이었을 뿐이다.
적들이 3명이나 출현하는 것은 매우 좋았는데...
차라리 고블린 해리와의 전투만 2시간 내내 있는 게 좋았을지도...(그만큼 해리와의 전투신은 역대 최강)
샌드맨과 베놈과의 전투신은 서로 연결이 되었다는 것에 비중이 있긴 하지만...
해리와의 전투신에는 못 미친다. (오히려 2의 옥토퍼스가 나았을지도)
다음, 로맨스...
이것이 문제인데.
스파이더맨과 여주인공 간의 러브 스토리가 상당히 지루했다.
1과 2에선 사랑이 싹터가는 걸 보면 은근히 흐뭇해서 재밌었는데...
이번엔 사랑이 살짝 어처구니 없게 부수어져 가는 모습을 보면 씁쓸하기도 했지만
그 긴 로맨스신들이 지루하기도 하였다.
마지막 자아정체성.
1에선 강함을 얻고 좋아하는 스파이더맨이 삼촌의 죽음으로 자신을 반성했고
2에선 '스파이더맨'과 '파커' 사이에서 갈등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3에선 '베놈'이라는 외계 생물체 덕분에 자아정체성을 잃게 되는데...
이 부분이 살짝 아쉬운 건 주인공에 의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즉, 없어도 되는....(있다고 해서 남는 건 없는) 스토리일 뿐이었다.
(스파이더맨이 점점 성장하는 과정이 아니었다는 얘기.)
스파이더맨1을 7.5점
스파이더맨2를 9점
이렇게 준다면
스파이더맨3는 8.5점을 주겠다.
만약 스파이더맨2가 나오지 않고 스파이더맨3가 나왔다면 9점 이상을 줬어도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3은 2의 후속작이다.
전체적으로 2를 살짝밖에 못 뛰어넘은 3.
일단 보자.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본다면 살짝 실망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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