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3의 예상 관객 수는?
500만? 아니면 700만? 혹은 그 이상? 아니면 이하?...
물론 숫자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 영화 꽤나 관객몰이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본 이로써 대충 그들의 만족감을 예상하자면...
대부분이 즐겁게 보긴 했으나, 완벽하게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다.
뭔가 엉성한 느낌이 들 것이기에... 혹은 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 것이니~
마치 점쟁이가 된 기분으로.. 더욱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서는 안된다!'는 심정으로
지금부터 아주 가볍게 이 영화를 씹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전작들과 비교해볼 때 딱히 모자란 것도 부족한 것도 없어 보인다.
오히려 3명의 악당이 등장하니 물량면에서는 걱정이 없다.
그리고 기존의 사랑 이야기는 이번 편에서도 역시나 이어지고 있으며,
인물들간의 갈등 역시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고... 생각하자!! 쳇~
어쨌거나 분명한 사실은, 그럼에도 뭔가 약했다는 것이다.
부족하다는 느낌! 대체 뭘까? 더 화려했어야 했나? 아니면...
더욱 빠르고 스펙타클하게? 시간을 늘려서라도??
드라마의 엉성함. 그리고 유치찬란한 마무리까지..
이것이 바로 스파이더맨 3가 지닌 최악의 요소가 아닐까 싶다.
1편이 영웅의 탄생과 등장이었다면, 2편은 영웅의 고뇌가 주제였다.
그럼 3편은? 당연히 영웅에게 새로운 적을 선사하고, 고뇌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 것!!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모습, 겉치레에 불과했다.
즉, 3편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러하다.
1. 1편의 적 고블린의 아들이자 자신의 친구인 해리와의 싸움!
2. 새로운 적 샌드맨의 등장과 싸움!
3. 블랙 스파이더로의 변신. 즉, 자신과의 싸움(고뇌!)
4. 새로운 적의 등장과 이전 적들과의 대립. 그리고 싸움!
(사랑, 복수와 관련된 각종 이야기는 생략!!)
뻔한 느낌이야 당연히 들 수밖에는 없지만, 이 틀은 결국 정형화된 느낌이다.
뭐냐면.. 마치 앞이 뻔히 보이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단지 권선징악의 의미만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적의 등장이 놀라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뻔한 느낌.
게다가 그것은 싸움만이 아니라 생략된 다른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실을 그대로 감았다가 그대로 풀어낸 느낌. 한치의 꼬임도 없이 아주 단순하게...)
더군다나 약간은 쌩뚱맞은 느낌까지 든다는 것이다. 설마 저런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질 줄이야...
혹은, 그 뻔한 이야기가 엉성하게, 구성이 치밀하게 이어진 것이 아니라 다소 난잡하게 이어지는 느낌?
'싸운다. 그리고 이긴다.'
하지만 난 아직 유치함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이 작품! 정말 유치하다는 것이다.
아! 피터 파커가 길을 걸어가면서 춤을 추던 그 장면은 아니다.
뭐, 그거야 재밌기라도 하니 웃으며 봐줄 수 있지~ (무한도전에서의 노홍철이 생각나서 좀 그렇지만..)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마지막 스파이더맨의 등장씬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어지는 기자가 열변을 토하는 장면과 사람들의 박수소리!
이젠 미국 오락물의 식상한 틀이 되어버린 미국 영웅주의라고나 할까?
참 젠장!!맞다. 성조기.. ㅋㅋㅋ
뻔한 것이라는 느낌을 지우고, 새로움을 조금이나마 추구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화려한 영상미!
즉, 약간 업그레이드된 액션 장면에 있다. 그리고 그 이외의 것은...
기대 이하다.
헌데... 더 우습게 느껴지는 상황은...
아무리 그러해도, 난 이 영화를 봤을 것이라는 것이다.
딱히 다른 영화.. 볼만한 게 생각나지도 않고 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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