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액션 영웅 이연걸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그가 악역으로 나와서
화제를 모은 <리쎌웨폰4>는 형사 버디 무비의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로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가 여전히 찰떡궁합을 보여줬다.거기에 시리즈에서
양념 역할을 하던 기존의 조 페시에 크리스 록까지 가세시켜 입담을 강화
했는데.. 이번 4편도 오락적으로 충분히 볼만했지만 아쉬운 점은 액션이
좀 약했다는 것과 이연걸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이다.우선 액션에서 블록
버스터 다운 스케일과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긴 했지만 1억 4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것치고는 액션이 빈약했다.더구나 같은 해 나왔던 똑같은
제작비의 <아마게돈>과 비교하면 액션이 참 비교가 된다.중반부 고속도로
에서의 박진감 있는 자동차 추격신은 상당히 볼만했지만 그외의 액션신들..
특히 클라이막스의 액션 시퀀스가 아쉬웠다.멜 깁슨,대니 글로버와 이연걸
의 격투신으로 마무리했는데 좀 싱거웠다.대규모 액션신으로 마무리했으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상대 악역이 이연걸이다보니 격투신으로 마무리했는데..
사실 두명의 노땅 형사가 이연걸을 상대하긴 참 벅차다.이연걸은 무술의
달인이지만 두명의 형사는 개싸움 수준일 뿐.. 여기서 난 왜 이연걸이 꽁지
머리를 했는지 알게 됐다.멜 깁슨이 싸움에서 유리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가 싸움에서 불리하게 몰릴 때 이연걸의 머리 꽁지를 잡아땡기면서 쏠쏠
한 재미를 본다.그리고 이연걸의 악역 캐릭터,카리스마와 포스가 느껴지긴
했지만 잔인무도한 비열한 악당이었을 뿐 악역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졌다.
우리의 영웅 이연걸이기에 아쉬웠다.뭔가 더 사연 있는 악역 캐릭터였다든지
하면 좋았을 것을.. 더구나 마지막에 멜 깁슨에게 처참하게 당하는 광경은
정말 안습이었다.당시 어느 평론가가 한말이 기억난다."황비홍도 할리우드
에서는 봉이구나"라는.. 이 영화 극장에서 보고 케이블 TV에서 다시 한번 봤었
는데,그때 엄마가 이연걸이 멜 깁슨한테 당하니까 안타까워 하셨다.엄마는 당연
히 이연걸이 착한 역할이고 멜 깁슨이 나쁜 놈인 줄 아셨던거다.ㅎㅎ 그리고,
오리지널 포스터에 당초 이연걸의 모습이 없었지만 팬들의 항의로 넣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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