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미약하리라..
영화 초반부터 다소 강한 대사를 날리면서 큰 기대를 갖게 하더니,
역시나 영화시작 10여분 만에 김혜수와 이민기에 모텔씬 등장.
그동안 봐왔던 말로만 떠들던 그런 영화는 아닌듯 싶었다.
또 윤진서 이종혁 커플은 초반부터 강렬한 웃음을 주면서,
특히 이종혁에 서투른(?) 늑대연기..ㅎ
하여간 영화 초반만 보자면 나에게 잔뜩 기대를 심어놓기엔 충분했다.
(싱글즈 같은 느낌이랄까..)
헌데 이게 웬일..
점점 영화는 미궁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멜로인지 에로인지 코미디인지 신파극인지..아님 우정에 관한 영화인지-_-
무엇인가 빠져있는 기분. 초반 에로틱 코메디에서 중반부 부부애를 잠깐 그리더니.
마지막엔 바람난 유부녀들인 윤진서와 김혜수가 절친한 친구가 되면서 끝을 맺는다.
글을 워낙에 못쓰는 관계로 내 뜻을 다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여하튼 전체 구성을 짜임새 있게 만들어줄 연결고리가 한 너댓개는 빠져있는듯한 기분이 물씬 풍기는 영화였다.
특히 마지막 장면.
대략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