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
항간에는 신부라는 말이 2가지 뜻을 가지고 있어 회자 되기도 했지만, 그 내용은 나름대로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
카톨릭의 사제가 되기 위해 신학대를 다니는 두 남자가, 어느날 미사(예배?)때 사고를 치는 바람에 그 벌로 잠깐 외부 수련(?)을 나오게 된다.
이곳에서 우연히 좋아하는 남자를 쫒아 한국에 잠깐 돌아온 젊은 미모의 여자를 만나게 되고, 이 여자를 전도(교회다니게 만든다는 뜻?)하기 위해 가까이 지내던중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내용이 주요 줄거리다.
우리나라에서 이런류의 영화가 나왔다는게 놀랍기도 하다.
이유인즉슨, 종교를 주제로 다룬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흥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또한 그 결말이 이 남자가 사제가 되기를 포기하고 이여자와의 사랑을 선택한다라는 결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존에 나온 외국의 종교관련 영화처럼 종교계에서 시위가 일어 날만한 파격적인 내용은 아니다.
기독교에 잠깐 몸담았던 나는 전체적인 내용이해가 쉬웠고, 나름대로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기독교, 카톨릭의 종교를 알지 못하는 일반인이 이 영화를 공감하기란 쉽지 않을듯 싶다.
마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담배피는 사람들의 심리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듯이..
이 영화또한, 약간 코믹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며 하지원이라는 배우를 등용했다.
하지원은 몇몇 코믹영화에 출연한 바 있으며, 귀엽고 깜찍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녀의 코믹연기는 어딘지 모를 오버성 연기라는 느낌이 든다.
하긴, 모든 코믹연기 하는 사람들이 정말 자연스러워 보이는건 아닐테니, 이러한 비판은 놔두자.
이영화에 대한 인상은..
마치 국방부에서 만든 홍보용 영화 같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지고, 종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화이긴 하지만, 역시 흥행하기에는 힘이 들어 보인다.
영화는 불특정 다수에게 상영되는 상영물로서, 흥행여부를 떠나서라도, 불특정 다수가 보았을때 공감하고, 좋아할만하게 줄거리 진행이나, 연기, 적당한 연출이 필요하다.
하긴, 우리나라 기독교인 수가 엄청나다하니, 공감할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잘만들어진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홍보용 영화같다는 느낌은 쉽게 떨쳐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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