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를 살아가는 아빠들 모습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하다.
다만 직업만 다를 뿐...
조폭 아빠를 싫어하고 미워하고 경찰에 신고까지 하는 딸을 보니
때려주고 싶었고
조폭일해서 벌어다 준 돈으로 가정일만 하며 살아오다
딸 생각만 하고 이혼하자는 부인이나
유학가 있는 대화두절의 아들이나
누구하나 가장을 가장 대우해 주지 않는다.
전원주택에서 1남 1녀를 둔 아버지가 꿈꾸는 우아한 삶은
뭐하나 우아하지 않다.
그 아빠의 피나고 배신당하는 삶을 참아내며
가족과의 단란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가장에게
가족들은 돈! 새로운 일자리! 유학!을 외치며
조폭들 가득한 거리로 다시 내 몰아버린다.
대사마다 재밌는 생활의 유머들이 박혀있는데
내용의 무거움을 다소 해소해준다.
배우 송강호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연기
그 자체는 우아~~하다.
그러나 그렇게 우아하게 살 수 없었던 현실속에
백조의 수면 밑 발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했고
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마지막 장면에
비디오 속 아빠가 빠진 가족의
행복한 홈 비디오는....
영화 속 아빠에게는 눈물과 분노를...
나에게도 화가 나도록 안타까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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