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보면 죽는 병에 걸렸다 . 참 영화같은 이야기였다. 그런 것에 멜로라면 누구나 생각하겠지 , '뭐 불보듯 뻔한 얘기네' . 사실대로 말하면 정말 불 보듯 뻔한 얘기였지만
진부하고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는 아니었다.
아마도 이 영화에는 노래가 단단히 한몫을 한 듯하다. 만약에 여주인공이 가수가 꿈이 아니고
노래도 못하고 그냥 그런 병을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 진부하고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가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영화내내 들을 수 있던 노랫소리는 너무나 맑고 좋아서 내 귀를 떠나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나가도 그 노랫소리가 내 머릿속에 가득했다.
아마 누구든 이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씩 찾아 들었으리라 ,
난 이렇게 영화에 퍼지는 주옥같은 노래들을 좋아한다. 그냥 듣는 노래보다 영화에서 듣는 노래가 몇배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아직도 내 맘속에 남아있는 영화 ost들이 있다.
태양의노래의 노래도 역시 내 맘속에 오랫동안 남을듯하다.
어쩌면 결말이 극단적이기도 했고 스토리 자체가 영화적이라 많은 공감대가 있었거나 친밀함이 있었던 건 아니었으나 일본영화다우면서도 잔잔한 느낌과 순수한 사랑이 이 영화의 전부였기도 했겠지만 그 전부가 다행히 너무 좋았다.
설레는 사랑과 맑은 노랫소리에 두시간동안 행복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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