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인 소설을 매우 재밌게 읽은 이로써, 영화화된 작품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클수 없었다.
원작을 읽으면서 상상으로 그려냈던 주인공 '장 밥티스트 그르누이'. 책을 읽으면서는 '굉장한 추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에선 이거 얼굴이 되는 것이다.; 조각같은 미남이라기보다 뭔가 매력적인 냄새가 나는 살인자이니 왠지 관객들이 혹한 것이다.;;
영화에서의 많은 부분이 압축,생략되고 영상으로 재탄생하니 책을 읽은 이로써는 내용보다 영상과 화면에 많이 쏠리게 되었다. 특히나 마지막 살색집단의 향연과 좀비를 방불케하는 그들에게 당하는 그르누이의 죽음.
이 영화가 개봉한지 한달이 지났음에도 꾸준히 관객을 모아 100만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것은, 원작의 힘이 절반이상은 먹고 들어간게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이 소설로 나온지도 벌써 한참 전의 일이니,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팔린 덕이 크다.
매력적인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점과 '향수'라는 아름다움이 묘하게 조합해 들어간 작품. 아름다움과 가련함이 섞여들어갈때, 관객들은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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