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보다 더 머리아프고 복잡하다... 뭐가 먼지 모르겠다...는 감상평이 하두 많아서 오히려 더 호기심이 나서 보러갔었죠.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 긴장두 되구 기대도 되고...
그런데, 참 괜찮은 영화였어요. 스토리 구조가 단순하지 않아서 그런지 두어번 더 보고싶더라구요.
현실에서는 비참하고 초라한 상황 가운데 억눌린듯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던 다이안이 자신의 꿈속에서는 전혀 그늘 없고 천진스런 베티로 나오는 것과 현실에서 래즈비언 커플로 애증관계에 있는 카밀라가 꿈속에서는 자신이 도와주고 돌보아주어야 하는 가련한 처지에 놓인 기억상실증 환자로 나오는 것...
어찌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억눌린 욕망과 막연한 공포가 꿈에서 어떻게 재창조되어 그려지는지...보여준 정말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중간중간 그려지는 에피소드들도 정말 재미있었구요.
무엇보다 가장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심야극장에서 여가수가 노랠 부르는 것과 부르던 도중 쓰러지는 장면이요.. 노래 자체도 인상깊었고, 쓰러졌는데 노래는 계속 되었던 것도... 그랬어요.
몇가지 이해가 안되는 인물들이 있지만 (이상한 괴물과 카우보이) 가끔 우리 꿈에서도 알지도 못하는 황당한 인물이 등장하듯... 꿈을 그려낸 영화니까 그냥 납득해야하려니... 하고 있죠.^^
그런데 어제 메가박스에서 종영이더군요. ㅠㅠ 오늘 한번 더 보려구 했는데...
같은 감독(데이비드 린치)의 '스트레이트 스토리'도 정말 괜찮다고 해요. 하지만 그것도 기간을 놓쳐서 이젠 비디오 나오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겠네요...
얼른 비디오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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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정말 매력적인... 두어번 더 보고 싶은 영화...
2010-09-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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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Mulholland Drive)
제작사 : Le Studio Canal+, Asymmetrical Productions, Imagine Television, Les Films Alain Sarde, The Picture Factory, Touchstone Television / 배급사 : 감자
수입사 : 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