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당첨되서 엄마랑 같이 갔는데 솔직히 많이 민망했다.
어찌나 남녀상열지사의 장면이 지독히도 많던지
중반까지는 이게 애로영화인지 멜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나를 포함한 영화를 보던 내 주변의 젊은 여성 관객들 역시
베드신이 나올때면 여지없이 "뭐야~ 또? 야?"를 연신 연발할 정도가 되었다.
총 3커플, 여섯 남녀의 사랑 얘기, 아니 얼키고 설킨 꼬인 관계가 스토리이다.
무명에 가까운 남녀 배우들의 연기가 크게 뛰어나다 든가,
스케일이 큰 스토리도 아닌 저예산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사나 설정이 이미 드라마에서 본 듯한 익숙하고 상투적이었으나
구성 만큼은 독특한 재미를 가미할 수 있게 공들였다는 느낌이 든다.
보통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감동 혹은 재미는
영화의 후반부, 즉 마지막 3분의 1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볼때
이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여섯 남녀가 종국에는 다 같이 뮤지컬을 보러가서 맞부닥치는 장면은
뻔히 짐작할 수 있는 설정이지만 감각적으로 재미있게 터치 했던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자 클라이맥스라고나 할까.....!
아쉬운 점은 부록처럼 덧붙였던 인터뷰 장면이었는데
좀 더 세련되게 만들거나 다른 설정으로 대체했으면
영화에서 느꼈던 재미의 여운이 더 오래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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