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셀러를 시나리오로 삼아 영화를 만들면 그 책의 독자들을 관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자 쪽에서는 안전성이 높다.
하지만 책의 독자였던 관객은 만약 그 영화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실망감과 동시에 분노감 마저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완전 졸작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책의 독자를 타겟으로 생각했다면 책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한것 같다.
그루누이의 과거와 그루누이의 배경 등에 대한 충분한 묘사가 없어서
관객들이 그루누이라는 비 정상적인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힘들었을 것 같다.
그루누이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 영화는 단순히 미치광이 살인마의
연쇄 살인 이야기에 지나지 않게 된다. 텍사스 연쇄 살인마 같은...
그러나 향기에 대한 시각적 묘사 노려근 높이 살만하다.
마지막으로 그루누이를 맡은 배우가 너무 선량하게 생긴 건 아닌지...
그리고 런닝 타임이 너무 길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