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평에는 슬퍼서 운다고 하였다. 하지만 내가 본 관객들 중에 우는 관객은 한명도 없었다. 실로 마츠코의 일생은 정말 비참하고 불쌍하고 안타깝다. 하지만 눈물은 커녕 감정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태양의 노래’에서는 주인공의 노래로 나의 감정을 흔들어 놓았지만 마츠코에서 그런 감정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영화가 코미디에 많이 치중되어서 그런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는 코미디가 아니지만, 그 감정을 처음부터 이어와서 그런지 마음을 흔들지 못한 것 같다.
영화는 정말 독특했고, 영상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이 비참한 영화를 코미디로 잘 풀어나간 스토리도 좋았다. 코미디 풍은 가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비슷해서 친근하고 많이 웃었다. 그리고 뮤지컬풍의 장면에서 애니메이션을 넣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그리고 주인공이 부른 노래가 아직도 귓가에 맴돌 정도로 중독성이랄까? 무언가가 있다. 어제 영화가 끝나고 지하철 안에서 나도 모르게 그 노래를 중얼거리는 내가 있었다. 자막이 다 올라가고 The End라는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앉아있던 관객들이 다른 영화보다 많았다. 그리고 기립박수를 치는 관객들도 몇 있었다. 유주얼 서스펙트 이후로 관객들이 기립박수 치는 영화는 이 영화로 두 번째다. 난 박수 칠만한 영화는 아니고, 정말 재미있었다. 라는 기분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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