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무비스트 시사회에 당첨되어 천년학을 보고 왔습니다.
(아참 아이디를 말하기는 했는데 제대로 체크된 것인지 궁금하네요)
잔업이 갑자기 생겨서 티켓을 양도하려다가, 연락이 늦으셔서
그냥 달려갔다왔습니다. - 정말 달리고 달려서 10분밖에 안늦었어요:)-
일단 영화를 앞부분 10분을 보지 못했음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모대학 문예창작과에 재학중인 문학도로써 이청준선생님의 작품을 굉장히 의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임권택감독님과 정일성촬영감독님에 대한 명성을 알면서도
사실 시사회를 신청하게 된 이유는 이청준선생님에 대한 기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원작/각본을 맡으셨고, 또 훌륭하리라 기대하였던 제 바램과는 달리
특정부분의 씬에서 대화의 부자연스러움(쌩뚱맞다고 표현하고 싶네요)이 눈에 튀었습니다.
서편제를 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되지 않을 부분은 없겠지만,
일상의 대화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색해보이는 어투.
그리고 가끔 화면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배우의 연기가 아쉬움을 더해
이해는 되었으나 만족은 하지 못한 이야기의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연기자의 경우
오정혜님의 경우 배역의 특징때문이랄까 별달리 노출되는 부분은 없으셨으나,
오승은님의 창하는 장면은 어색함이 보여 조금 더 욕심을 부리셨더라면 이런 기념비적인 작품을 보면서
실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 있었을 텐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재현님의 연기는 여전히 출중하고 좋았습니다. 눈이 살아있는 눈이 감정을 이야기하는 그런 분이시더군요.
짧은 소견임을 인정하고 훌륭하게 완성된 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다음의 시사회에 대한 욕심도 나고 이런 기회를 잘 이용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짧은 생각이나마 끄적거려봅니다.
제 글에 부정적인 부분이 많더라도, 제가 워낙 이 영화를 기대하면서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8개 싸이트에 응모햇답니다 ㅠㅠ)
제 기대에는 솔직히 많이 모자랐지만 이 영화자체로 본다면 화면부터 내용까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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