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의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기러기 아빠... 어떻게 보면 이용만 당하는 불쌍한 가장이다.
강인구(송강호 분)는 조폭이다. 조직의 간부 역할을 하면서 2인자인 조직 보스의 친동생과
상대파인 자갈치파에 의해서 시시각각으로 위협당하고 있다.
큰 아들은 캐나다 유학을 보내고, 둘째 딸마저도 조직폭력배인 아버지를 마뜩찮게 여기면서
매일같이 힘들게 한다. 아내는 그 상황에 이혼을 요구하며 친정집으로 간다.
뭐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난투극과 조직의 싸움 등...
가족의 이야기..
조폭들의 이야기라서 사실 감정이입은 별로 안되기는 하지만.
가족들의 이야기면으로 보면 감정이입이 된다.
평범하게 돈 벌어서 떳떳하게 돈 쓰고 싶어하는 아내,
나이트클럽 이용권을 촌지로 건네는 아버지가 너무나 창피스런 딸..
그런 아내와 딸이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그들을 위해서 조폭으로 살아가는 아버지.
그런 그가 바라는 것은 멋진 집에서..
강아지와 뛰놀며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즐겁고 우아하게 사는 것..
이런저런 사건들 끝에..결국 인구는 기러기 아빠로 멋진 집에 혼자 남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울면서 침까지 흘리는 송강호의 연기는 너무나 사실적이다.
아름답다 아름다워..그들의 삶이.
그렇게 힘들게 벌고 힘들게 조아리고 살아서 이뤄낸 가족들은
그를 떠나려고 안간힘이다.
사실적인 생계형 조폭을 제대로 그려냈다.
박지영의 연기와 송강호의 연기는 보는 내내 흐뭇하고.
연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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