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많은 기대를 했던 영화이다.
물론 진부한 조폭이 등장하는 것이 식상했지만.
영화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조폭의 생활이 주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아버지란 위치에 처해있는
아버지라는 직업(?)이 주는 의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에..
우리 시대의 아버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라난 환경이
가부장적이면서도 대가족에 첩이나 둘째 셋째 부인 등
많은 어려움들을 보고 자란 세대이다.
거기에 그들의 자식들은 신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개방적이면서 개성있는 트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지금 4,5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려움이 아닐까?
그들의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절대 저런 아버지가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막상 그들의 자식에게 그들은 아버지로서 그들이 생각하는 그런 자상한 아버지가 아닌
자기가 싫어하던 가부장적인 모습들을 현저히 많이 보여주고 있다.
자식들은 그런 고리타분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이해하기보단
아빤 왜 저래. 대화가 안 통해. 일 밖에 몰라. 등등의 괴리감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가족에서 왕따인 아버지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집 또한 그렇고.
나름대로 아버지가 자란 환경과 모든 상황들을 이해하려고해도 솔직히 전부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안 그런 아버지들도 많기에.
이 영화는 그런 우리들의 아버지의 초상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영화이다.
그래도 가부장적인 시대에는 아버지가 제일이였고 아버지 위주였지만
지금의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시대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가족에게
따스히 대하지만 우리에게 아버지란 아직도 어렵고 무서운 존재다.
난 여자로서 내가 여자로 태어난 게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모든 책임을 떠 맡을 자신이 없기에...
갈수록 각박해져가고 이기적이고 개인주의화로 변해가는 이 시대에
우리의 아버지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까?
가족의 사랑만이 정답이다.
아버지를 사랑하자.
그리고 표현하자.
아버지...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 시대에, 이 세상에 지지 않고 우리 가족을 위해 싸워주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