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향기에 집착하는 한 사람의 욕망! 18세기프랑스, 악취나는 생선 시장에서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천재적인 후각의 소유자 장 바티스트(벤 위쇼). 난생 처음 파리를 방문한 날, 그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에 끌린다. 그 향기를 소유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향수제조사 주세페 발디니(더스틴 호프만)를 만나 향수 제조 방법을 배워나가기 시작하는데, 그의 욕망은 ‘향수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그라스로 옮겨간다. 그리고 그는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상한 생각과 행동으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13명의 죽음을 빌어 자신의 꿈인 매혹적인 향수 제조에 성공한다.
향기에 집착하는 원시적인 모습의 한 남자. 사람의 냄새를 소유할 수 없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타인의 목숨을 빌어 조그마한 유리병을 채워가는 악마같은 모습을 보인다. 병이 채워지면서부터는 이유없는 집착을 보이게 되고 그가 그토록 원했던 향기가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 충격적인 결말이 공개된다. 살인자로 체포되어 죽기 직전 향기를 맡은 수많은 군중들은 그를 향해 고개를 쪼아리고 신 받들듯 하고 집단 난교를 벌인다. 마지막에 공개됐듯 그가 파리에서 처음 본 여인에게 원했던 것은 순수한 사랑이었는데 이들은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비록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이 나는 향수를 가지고 있지만 초연에 이루고자 함을 느꼈기 때문에 다시 악취나는 시장으로 돌아온다. 그리곤 향수를 몸에 바르고 걸인들에게 한줌의 인육이 되어 그들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더러운 육체를 소멸시키고 동시에 사랑을 전하며 죄값을 치른다.
맹목적인 집착! 살인을 인정할 순 없지만 순수함이 부른 아찔하고 충격적인 결말. 인위적인 장치로 인해 행복해하고 불행해지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연기도 될 수 있고 향기가 될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