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아한 세계'는 한국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소재 중의 하나인 조폭 영화다...
하지만 '우아한 세계'를 그냥 단순히 조폭영화로 치부해 버리기에 이 영화는 다른 조폭 영화들과 좀 다른 느낌이다...
칼부림이 난부하는 피냄새 나는 조직 폭력의 세계 속에...
주인공 송강호는 조폭이기 이전에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 때문에...가정을 위해서...
피비린내 나는 조직의 세계를 차마 져버리지 못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외국에 보내고 혼자 아이들이 보내온 비디오 테잎을 보며 라면을 먹다 눈물 흘리던 모습은 바로 요즘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우리 시대 안쓰럽기 그지없는 기러기 아빠의 모습이었다...
송강호이기에 너무나 잘 어울렸던...
조폭 강인구가 아닌 한 가정의 가장인 인간 송강호의 모습을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
송강호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완벽한 우리 시대 아버지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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