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어머니와 다르다. 어머니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버지와는 인사만 한다.
이것이 한국의 아들이고 수다쟁이 나의 모습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으면서도, 아버지와는 인사조차 힘겹다.
그런 나의 아버지의 직업조차 나는 잘 모른다. 내세울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것만 안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내겐 눈물겹다. 직업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나의 아버지라는 것, 내가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송강호는 그런 나의 아버지였다. 직업때문에 가족에게 얼굴을 못드는... 그러나 그런 아버지가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아마 가족들도 알 것이다. 내가 알듯이... 다만 아는것과 느끼고 행하는 것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것, 그것에 이영화의 묘미다.
아버지가 조폭일수도, 청소부일수도, 배달원일수도있다. 첨에 이 영화의 조폭이란 요소가 내게 계속 걸렸는데...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버지라는 것이 중요하다.
아버지 이 영화 다시봐도 좋으니 같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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