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진광교 배우 박용우 / 남궁민 / 민지혜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7 분 개봉 2007-03-29 국가 한국 20자평 평점 : 7.98/10 (참여 53명)
포스터가 맘에 안들었기 때문에(영화보고 더더욱) 이 영화를 볼까 말까 망설였었다. 남궁민이라는 배우 연기하는 건 처음 보는 일에다가...감독도 내가 잘 모르는 감독이라서(알고보니 신인감독님) 영화를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초큼 했었다. 다행히 시간이 비고 좋은 분께 티켓을 양도 받아 만족하고 볼 수 있었다.
'당신은 한시간 안에 나를 죽이게 될거야'라는 음성과 함께 영화가 시작 된다. 아무래도 맨 처음부터 저런 멘트가 뜨면 영화에 집중하게 되고, '어디 죽이나 안 죽이나 함 보자'라는 마음에서 호기심이 쏠린다. 그런데 사실 저 대사라는 게.. 영화 결말과 대조해 보면 어색한 멘트다. 저런 멘트는 지극히 두 사람의 대결구도에서나 나올법한 멘트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박용우의 이야기와 남궁민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진행 된다. 영화가 진행 되는 내내........'도대체 둘은 언제쯤 만나나?' 하는 의문이 드는데......영화 마지막에 다달아서야 둘은 만나게 된다.
반전은 괜찮은 충격이었지만, 반전까지의 과정이 씁쓸하다. 두 인물 사이를 연결시킬만한 요소가 쌔고 쌨는데도, 그런 요소를 억지로 빼거나 아예 등장조차 시키질 않았다.
-스포 다량 함량-
예를 들면,
1 박용우가 아내에게 노래 불러 줄 때.. "사랑하는...." 이러면서 그냥 넘기는데... 이름을 얼버무려서 말했을 수도 있고,
2 다모에서 장성백 머리 하고 나온 나쁜놈이 박용우 한테 속삭였을 때... 그렇게 발악하면 안 됐었다. 힘 빠지고 축 늘어져 있었어야 옳다. (이미 포기 할대로 포기 했다는 표시..)
3 남궁민은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 때 정장입고 출퇴근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사건이 있은 후에 강력계 형사가 되었다손 쳐도, 이건 억지로 복선의 메시지를 없애버리려는 듯한 의도 처럼 보인다..
4 남궁민이 고시원 같은 곳에서 공부 할 때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의 비중을 초큼 높여서 현재 시점에서 같이 일하는 형사들과 매치시킬 수 있었다...
5 영화 초반..강간범 이야기를 들먹거리는 형사들 사이에서 강형사는 남 일, 지극히 수사적인 일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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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또.. 얼굴을 반으로 갈라 위에는 강동원, 아래는 룰라 이상민 처럼 생겼던(?) 박용우의 후배 형사가 좀더 비중을 높여 사건을 깊고 자세히 파고 들어갔어야 했다.(그 과정을 슬몃슬몃 보여줬어야 하고.....)
친절한 금자씨의 전도사님도 비중이 좀 더 높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반전이 일어날 때까지 뜸을 너무 오래 들였고, 반전이 일어날 당시의 배경음이 맘에 안든다.(긴장감 조성율을 증폭시키지 못함..)
영화 군데군데 등장하는 효과나 카메라 촬영은 독특하고 재밌었다.
연기력.
박용우의 경우 영화 처음부터 영화 끝까지 캐릭터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 지나치게 열심히 하려고 해서 인 것 같은데, 어떤 씬을 찍어도 너무 힘이 들어가 있는 탓에 어색하다. 좀 더 노련한 배우가 했었어야 한 것이 아닌가...싶다.
남궁민의 연기력은 진짜x100 놀라웠다.
이렇게 유연하고, 갖가지 표정을 보여줄 줄이야......... 뷰티풀 선데이에서 남궁민의 표정을 보면 데스노트의 '라이토'가 따로 없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수확은 남궁민의 연기다. 월척이다. 그야말로 월척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의 그의 표정은........................... 브르르르르르라라아아아아아아아보오오오오오오오!!! 소름이 돋았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흡족하지만..이런 영화의 특성이 걸리는 게 많다는 거다.(앞 뒤가 맞지 않는 경우..) 초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영화 하나 나온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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