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그런 날은 안 올 것 같다^^;;
<바람피기 좋은날>은..
영화에서 읽혀지는 텍스트는 없지만
배우의 개성과 매력이 넘쳐나는 매끄러운 영화다.
첫장면부터 상큼하게 등장하는 김혜수의 고혹적인 섹시미는 정말이지 타의 추종 불허.
반면, 윤진서의 새콤한 내숭은 은근한 집착을 살짜꿍 날려버리는 매력덩어리.
노련미의 김혜수를 상대하는 초짜 이민기의 엉뚱함과 귀여움
상큼한 윤진서를 커버하는 완전 느끼남 이종혁
영화 중간중간 몰입을 방해할만큼 거북한 상상신이 돌출되었던 것만 빼면
영화 말미에 도시에 가득 몰아닥쳐 한바탕 휘젓고 지나가지만 상큼하게 묘사된 바람처럼
이 영화는 한번 가고 돌아오지 않는 간질간질한 바람이다.
흔히들 바람의 이유로 대는 욕구불만도 없고, 고루함도 없고,
일탈의 근거가 없으니 허무할 수 없고, 우울에 빠져들지도 않고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 다오> BGM처럼 그저 마냥 신나기만 하는
쿨-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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