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짐 캐리의 연기변신이라는 말과 '23'이라는 숫자에 연관된 세상의 많은 의혹의 법칙들... 이라는 것에 많이 이끌려서 보러갔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기대만큼 대단한게 없었던 이 영화에 대해 적지않은 실망감과 아쉬움을 남기고 나왔을 것이다.
보기전에 그런 평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 없이 보러갔다. 사실 언론에서의 짐 캐리의 연기변신이라는 말도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다. 사실 이전의 많은 정극연기를 선보였던 그에게 연기변신이란 큰 의미가 없다. (아카데미같은데서 인정을 안해줄뿐 개인적으로는 짐 캐리는 정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정극과 코미디를 기막히게 오가는 그야말로 진정한 연기자!)
물론 이번영화 '넘버 23'에서 짐 캐리의 연기는 볼만했다. 특히 소설속의 형사역할은 나이가 든 그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이제는 그런역할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용상보다도 숫자 '23'에 관련된 세상의 수많은 의혹의 사건들에 관한 얘기야 보기전부터 조금은 억지스럽다 생각이 들었지만, 내용상으로는 별 무리가 없이 미끈하게 볼만한 영화였다.
다만, 짐 캐리의 연기와 조엘 슈마허라는 괜찮은 감독이름에 비하면 조금은 아쉬운 그럭저럭 볼만한 스릴러영화로만 나왔다는 것뿐이다.
영화전체의 분위기나 숫자, 그리고 편집증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등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점이 많은 영화였지만, 아주 재밌는 스릴러영화다라고는 말하긴 힘든 영화일 것이다. 같이 본 사람들도 어느정도 이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큰 재미와 엄청난 반전 같은 걸 기대말고 있는 그대로 영화를 쫓다보면 나름 영화의 맛을 즐길수 있을 것이다.
tip : 1. 영화속 책 '넘버 23'의 저자 톱시 크레츠를 그대로 빨리 읽으면 'Top Secrets (일급비밀)'이다. 2. 그리고 짐 캐리가 묵었던 '에드워드 킹 호텔' 간판에서 'HOTEL'부분의 'OT'부분이 깜빡거리며 잘 안보인다. 그 부분이 빠지면 'HEL' 발음상으론 'Hell(지옥)'이다. 그 호텔은 그에게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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