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월터(짐캐리)가 우연히 읽게 된 책으로 인해 '23'이란 숫자에 집착하고 그 책의 주인공과 자신의 삶을 동일시하며 악몽에 시달리는 내용입니다.
예고편을 보았을땐 조금 억지스러울수도 있지만 소재도 독특하고 짜임새있는 영화인 것 같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스릴러로서의 매력은 별로 없는 영화였습니다.
'나비효과'나 '식스센스', '아이덴티티' 같은 스릴러 영화처럼 긴장감이 느껴지고 영화에 몰입하게 되진 않더군요.
숫자에 대한 집착이야 사연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렇게 집착하고 괴로워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되질 않아서 지루하단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도 지나치게 긴 설명으로 인해 충격이나 놀라움을 느끼지 못했고요. 나름대로 반전이 설득력도 있고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별로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너무 반전에 신경을 써서 소재의 신선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에서의 짐캐리와 소설 속 주인공 모습의 짐캐리가 번갈아 가며 나오는데 소설 속 주인공 모습일때의 짐캐리
는 이제까지 봐 왔던 모습과 많이 달라서 신선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짐캐리가 나온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거의 코미디만 봤기 때문에 스릴러에 어울릴까라는 생각했었는데 예전의 모습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카리스마있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의 즐거움은 이런 짐캐리의 연기 변신 뿐이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