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숫자가 어떻다는 영화가 아니다.
이건
절대적인 정신병적 이야기이다.
언제부터인가
영화계에서 불고있는 심리적불안정에 대한 소재들
정신병적 집착,이중 혹은 다중인격,스토커....
넘버23.
숫자 23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편집증 이야기.
숫자는 상관없었다.
그저,
집착할 대상이 필요한 것일뿐.
이 영화는 억지 영화다.
모든 상황을 숫자 23에 끼어 넣는다.
빼고, 더하고, 필요하면 곱하고 나눌 것이다.
32는 32일 뿐인데 그것을 리버스 하면서 까지 23에대해 의미를 주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다.
혹은 숫자가 아니어도 상관없을 것이다.
색,사물,냄새,위치 사람 ..모든것들에 집착하기 시작한다면 모든 것은 어떻게든 그 집착대상에 이어지기 시작하고 그 집착이 광기로 변하는것은 시간 문제 일 것이다.
여기서 단지 23이란 숫자에 더욱 집착하는 것은,
그것은 보편화된, 잘 알려진 불완전의 수이고 미스테리 수이며 악마의 숫자이기 때문이다.
영화
조금이나마 더 재미있게 보고싶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무조건 숫자 23에 집착하라.
그리고 자연스럽게 짐캐리를 따라가라.
그러면
어느 순간 뒤돌아서서 23에대해 자신도 모르게 자신과 연결시키고 있을지 모른다.
영화는
나에게 나름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정상인은 이해 못할 고도의 편집증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냥 보다보면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받기 쉬운 영화가 되어버렸다.
더구나,
광적인 편집증환자였던 그가
가족애를 통해 자신을 억누르는 모습은
진정 억지스러운 할리우드 영화이고
억지스러운 영화를 끝까지 억지스럽게 몰고가버린다.
결말이 꽤나 아쉬워서 내내 궁시렁 궁시렁 혼잣말을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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