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즐겁게 본 영화 [일루셔니스트]
3월 극장가에 조용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루셔니스트.
회사 동료가 재미있었다는 말을 듣고 평소에는 그런 말을 귀에 담아듣지 않다가..
갑자기 한번 볼까 하는 생각에.. 가보게 되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온갖 스트레스가 쌓일 때, 월요일에 업무가 집중될 때, 난처하고 곤란한 일이 생겼을때..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져버리는 꿈을 꾸게 된다.
그런 환상같은 일이 현실이 된다면!!!
자유롭게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하고 바란 적이 내게도 많다.
일루셔니스트에서는 그런 것을 꿈꾸는 두 남녀가 나온다.
소피와 에드워드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로 지내고 사랑과 마음을 나누지만.
결국 그들은 신분의 차로 헤어지게 된다.
에드워드는 15년간 전세계를 떠돌면서 마술을 배워서 비엔나로 돌아와
환상 마술사 아이젠하임이 되고,
소피는 황제가 될 황태자와 정략결혼 상대자가 된 폰테쉔 공녀다.
황태자, 아이젠하임, 폰테쉔 공녀..이렇게 세 사람이 만들어 내는 삼각관계와
여러가지 정치적인 상황들이 관객들에게 미스테리한 사건을 보여주는데..
애초에 광고를 떠들어댄 것처럼 반전을 기대하고 간다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지만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 간다면 상상치 못한 반전에 놀랄 가능성이 크다.
사실 반전을 신경쓰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멋진 유럽의 성과 내부, 옷차림과 환상적인 마술, 그리고 그 마술을 보여주는
안정적인 연기의 에드워드 노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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