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유우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아요~~~
영화의 처음 부분에 탄광촌인 마을의 전경이 펼쳐진다. 그런데, 분명히 영화이건만 마치 오래 전에 찍은 기록사진 같은 분위기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탄광촌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 냇물도 검은 색으로 그렸다던가... 바로 탄광촌에는 모든 게 검다.. 그러다보니 흑백 사진 같은 분위기...
탄광이지만 동시에 온천이 흘러나오는 마을.. 그 온천을 이용해 하와이언 센터를 만들어 새로운 산업으로 정착시키려는 회사... 그 하와이언 센터의 홍보 겸 공연을 위해 훌라 댄서를 모집하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들렸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재밌었던 점 하나는 영화의 배경인 후쿠시마현의 사투리였는데, 얼핏 듣고 있으면 마치 심한 강원도 사투리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슷한 사투리 느낌에 예전의 탄광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까지..)
아무튼, 2007년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 등 11개 부문을 싹쓸이 수상했다는 이 영화는 뻔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곳곳에 숨어 있는 감동을 끌어내는 에피소드로 인해 영화는 정겨운 눈물이 흐르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물론 떠나려는 마도카 선생을 잡기 위한 기차역 장면은 너무 작위적이어서 낯간지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바로 아오이 유우에서 나온다. [하나와 앨리스]에서 종이컵으로 임시 발레 슈즈를 만들어 발레는 추던 순간. 그 춤에서 뿜어져 나오던 그 아름다움... [훌라 걸스]에서의 아오이 유우도 여전히 아름답다. 소포를 전해주기 위해 무용실을 찾아 온 어머니에게 인사 한마디 없이 보란 듯이 춤을 춰보이는 아오이 유우의 아름다운 춤사위는 얼어 붙었던 어머니의 마음마저도 녹이는 힘을 보인다.
어머니는 딸의 춤을 보면서 자신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즐겁게 웃으면서 일할 수 있다는 미래의 희망을 발견한다. 물론 그 희망이 금방 손에 잡히는 건 아니다. 마치 하와이안 센터 개장식에서 동생이 화려한 춤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당장의 삶을 위해 어두컴컴한 막장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오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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