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반전보다는 확실한 로맨스를...
아마도 2006년 개봉을 위해 수입되었다가 같은 마술을 소재로 한 [프레스티지]가 먼저 선수를 치는 바람에, 개봉을 늦췄다는 [일루셔니스트].... 생각보다 꽤 집중할만한 영화였으며, 재미도 있었다... (어이없는 반전 때문에 재미가 감소되긴 했지만)
[프레스티지]와 [일루셔니스트].. 두 영화가 마술을 소재로 하고 있고, 마지막에 반전을 숨겨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프레스티지]가 마술의 스케일이 좀 더 크고, 두 남자의 마술 대결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면, [일루셔니스트]는 마술보다는 두 남녀의 로맨스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두 영화가 비슷하게 다가오는 건 무엇보다 반전에 대한 부담에 기인한다고 보인다.
[프레스트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루셔니스트]가 굳이 반전을 숨겨 두고 있을 필요가 있었을지 의문이다. 그것도 에드워드 노튼을 앞세우고서 말이다..(이상하게 에드워드 노튼하면 반전이 먼저 떠오른다..)
이런 식의 어정쩡한 반전보다는 (특별난 단서를 던져주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도 아닌 허술한..) 차라리 두 남녀의 슬픈 로맨스와 악인에 대한 단죄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였다면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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