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통로나 거리에서 불법으로 파는 CD 를 보면 일루셔니스트가 떠돌고 있다는 현실이
참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서도...... -_-
개인적으로 아포칼립토도 참 괜찮은 영화라 생각했는데 불법유통이 너무 빨리 퍼지는 바람에
흥행에서도 저조한 면을 보인 것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절대적은 아니지만서도 여성팬들의 혐오성을 불러일으켰다는 이유가 뭐.. 지배적이였지만...
쓸데없는 이야기였고. 일루셔니스트를 어제 보고 왔는데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애드워드 노튼을 열 손가락 안에 뽑는 배우라 생각하기에
그의 시니컬한 연기는 보는 내내 저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았쬬 @_@
불법 CD상에는 일루셔니스트가 망상가라고 표기 되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illusion이 환영,환상 이라는 뜻을 내포하는걸 보면 어째 번역이 잘 되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망상가 보다는 차라리 환영사라고 해야 더 영화전체적인 느낌과 맞아 떨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지금 어릴적 노튼형님이 비엘공주를 피신시켰다 사라지는 마법을 하지 못하고
붙잡혀 헤어지게 된것은 평생 살면서 상처로 남아있었죠.
그 한을 풀기 위해서 어쩌면 연출가는 바로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마술을 선보이게 되죠.
결국 손을 뻗으면 잡히지 않은 실체는 있지만 껍데기에 불과한.. 영혼이 살아숨쉬는 그런 마술..
그런 마술을 혼자서 망상하며 실제 일어나길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그래서 어쩌면 제목이 망상가는 더 맞을거란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포스터만 보면 상당히 판타지적이고 제목에서 풍기는 동화적인 느낌때문에
해리포터같은 영화일거라고 의례 추측하고 갔습니다... (영화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일부러 주말에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나오면 바로 리모컨을 돌려버리는.. -_-)
막상 반전이 있다는것 자체도 모르고 갔어야 재미있었던건데.. 하도 떠들어대서 약간은 재미가 떨어졌지만...
암튼 제시카 비엘을 구하기 위한 설정이 초반부터 약간은 눈치를 채게 식상히 전개되었다....는 평도
없지는 않지만 영화내내 보여주는 마술 쇼쇼쇼쇼!!가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한 여자를 얻기 위해 처음부터 아예 작정으로 시나리오를 꾸며댔던 노튼 형님..
특히 전 경관역을 맡은 폴 지아매티의 연기가 아주 웃겨가지고....
씨-익 웃는게 ... 이 분 조만간 악역으로 자주 볼수 있을듯 싶습니다... -_-
마지막씬... 경관을 중심으로 카메라가 아래에서 위로 계속 비춰주면 빙빙 돌게 되죠...
아무래도 경관의 머릿속과 영화를 실마리가 풀리는걸 표현하기 위해 카메라는 빙빙 돌고
경관의 표정과 겹치며 이때까지의 사건경위를 짧게짧게 풀어헤치고 있지만..
환영의 마술은 끝내 관객에게 비밀로 붙이고 각자의 생각에 맡겨버리는게 엉성한 구성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올해 본 영화중 괜찮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노튼 형님의 페인티드 베일도 나오는 요새.... 또 한번 감동을 물결이 느껴지길... 바라면서..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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