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 후의 이야기.
왕실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여왕과,
변화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길 바라는 블레어 총리.
여왕 역이었던 헬렌 미렌의 연기가 인상깊었다.
슬프지만, 왕실의 법도와 권위라는 것을 위해서
감정을 절제하고, 표정을 내비치지 않는 인물.
하지만, 그녀도 역시 사람이었듯,
혼자 강가에 서서 울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며느리였지만,
사람으로서 죽음에 대한 슬픔은 누구나 같은 것이었기에
다른 사람 앞에서 그것을 절제하던 연기는 최고였다.
그리고 사슴과 여왕과의 연관성...
사슴의 모습이 여왕 자신의 결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왕이 국민의 마음을 따르기로 한 후, 죽음을 맞이했던 사슴.
일종의 상징적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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