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영화에 대한 정보내지 관심이 전혀 없었다. 보러가기 전날에야 조금 알고 갔던...
예전에는 아카데미 후보작 하면 대단한 티켓파워가 있었는데, 이제는 작품성보다는 영화홍보에 열을 올려 승부를 보려는 영화들이 많으니..(특히 한국영화들) 주목받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으레 텔레비전에 배우가 나오면 음 곧 영화개봉하는구나 하는 실정이니...싫다 정말!)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과 이를 슬퍼하는 국민들, 하지만 왕실을 떠난 사람이라며 다이애나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영국왕실...
신임 블레어총리도 처음에는 국민들편에 서서 여왕을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나중에 여왕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여왕의 힘이 되어주려 한다.
영화는 예전의 뉴스화면들을 보여주며 현실감을 더한다. 죽은 다이애나비가 실제로 나오고, 사람들의 추모 꽃다발 장면과 인터뷰들, 장례식에 참석하는 유명 배우, 예술가들....
영국왕실의 생활도 많이 소개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것 만큼 겉으로 화려하진 않아 보였다.
오래된 지프차를 운전하고(경호원들 차가 더 좋다), 강아지들과 산책을 즐기고, 좁은 방에서 오래된 TV를 보고...(지금은 LCD TV로 보실려나? 약 10년전 얘기니...) 우리나라 상류층과 비교되는...
다이애나비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나에 초점을 많이 두지 않고 잠깐 다뤄 많은 부분 공감은 가지 않았지만 결국 언론의 지독한 취재경쟁 때문에 희생된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도 최근 연예인 죽음들이 많은데 문상객들보다 기자들이 더 많아보이고, 지극히 사적인 자리여야 할 장례식장에 기자들이 죽치고 있어 누가 와서 사진찍어주면 보도하고, 안찍어주고 안오면 뭐라하고...
여왕을 열연한 헬렌 미렌이 정말 여왕같았고, 블러드다이아몬드에서 마지막에 런던 밀매업자로 나왔던 마이클 쉰도 정말 신임 총리 같은 느낌이 났다. 여성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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