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시사회에 당첨 되서 같이 봤는데...정말 기대 이상의 영화였습니다.
처음에 무척이나 망설였거든요. 제가 체질적으로 일본영화나 멜로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 ‘태양의 노래’는 기존에 제가 알던 일본 영화와는 다른 아니 멜로 영화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태양 빛을 볼 수 없는 색소성 건피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소녀와 태양을 벗 삼아 서핑을 즐기는 소년의 풋풋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그 속에 밤마다 역 광장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소녀의 희망과 소녀를 끝까지 지켜주는 소년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의 애정이 너무나 밝고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인공이 울고불고..거기에 결정타로 날리는 슬픈 선율 따윈 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점도 맘에 듭니다.
내일 죽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살겠다는 소녀의 밝은 희망이 영화를 더욱 슬프게..그리고 더욱 행복하게 만들더군요.
특히 소녀 카오루가 직접 부른 노래 정말 영화에 엄지를 들게 만드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통기타의 선율에 감각적인 가사 그리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까지..최고입니다.
사실...일본음악 별로인데...이 주제곡은 영화 보자마자 컬러링 했습니다.
간만에 잘 만들어진 일본 영화 본 것 같아 기분 좋네요.
자극적인 영화들 속에서 이런 담백한 영화 한편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암튼...태양의 노래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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